4.3 70주년 추념식이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별 탈 없이 마무리 됐다.

특히 이번 추념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고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현직으로는 두 번째로 참석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제주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하루의 짧은 일정 속에서도 70년 동안 한으로 응어리 진 도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약속을 남기고 섬을 떠났다.

4.3 이후 제주 정가는 다가오는 6.13지방선거 열기로 다시 바빠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우남, 문대림 예비후보로 최종 경선 구도가 확정되면서 컷오프 탈락한 강기탁, 박희수 예비후보의 의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대림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쳐

문대림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그동안 함께 경쟁 했던 강기탁, 박희수 후보 두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하면서 “지금까지 경쟁해오면서 제시했던 두 후보의 좋은 정책들은 남은 경선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김우남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쳐

김우남 예비후보는 “고기는 바늘로 낚는 것이지만 ‘바늘로 던진다’는 표현보다, ‘낚시대를 드리운다’라는 표현이 우리에게 더 잘 와닿습니다. 행위의 목적이 바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붙잡는 낚시대에 있는 것이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라고 요즘 심정을 밝히면서 오는 8일 오후 3시 제주시 중앙로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현직인 원희룡 제주지사도 갈 길이 바빠졌다. 원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를 4.3 70주년 추념식을 무사히 마친 후 정확히 밝히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그동안 4.3 70주년 행사와 4.3관련 단체에 음으로 양으로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4.3이 지역 정서상 선거분위기를 좌우하는 분수령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4.3 70주년 추념식이 끝나자마자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의 사과와 대한민국 역사로서의 선언은 지난 70년 동안 고통을 품고 살아온 도민들에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원희룡 지사 페이스북 캡쳐

오는 10일쯤 원 지사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신의 향후 정치적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4.3 이후 점점 뜨거워지는 6.13지방선거 분위기에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은 과연 누구에게로 모아질지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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