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 장성철)이 용머리해안 관광지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용머리해안의 전경@사진출처 비짓제주

바른미래당 도당은 "2017년 10월 31일 변경 고시된 용머리 관광지 개발사업 시행승인이 고시돼, 2016년 10월 세계자연유산지구 확대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용머리가 세계자연유산 확대등재 예정지역에서 탈락했다"며 "향후 용머리해안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이 원천 차단되는 상황에 처하게됐다"고 지적했다.

산방산 앞자락에 위치한 용머리해안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곳으로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된 지형이다. 용머리해안은 예로부터 왕이 날 휼륭한 형세이라 하여 진시황이 호종단을 보내어 용의 꼬리부분과 잔등 부분을 칼로 끊어 버렸다는 전설까지 전해질 정도다.

특히 용머리해안은 용암대지가 생성되기 전인 약 120만년 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성화산으로 지질학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도당은 "용머리해안이 화구이동현상을 겪은 특이한 지질구조를 지난 수성화산임을 고려할 때, 용머리해안의 세계자연유산지구 등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당은 "보전위주의 유네스코 제도인 세계자연유산은 그 자체로 강력한 보전 지침을 담는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원희룡 도정은 2017년 10월 승인·고시된 ‘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당은 "2016년 세계자연유산지구 확대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서'에서 용머리 해안을 직접 방문한 호주의 세계유산 전문가 Andy Spate가 용머리의 상업시설 및 인공구조물이 주변 경관을 저해하고, 이로 인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 및 완정성 입증을 저해하여 세계자연유산 후보지역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당은 "위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해석해보면, 용머리해안 지역의 사유재산권 보상을 전제로 기존의 상업시설 및 인공구조물을 축소하거나 철거한다면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원희룡 제주도정이 '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용머리 해안의 자연유산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도당은 ‘용머리관광지 개발사업’을 심의한 도시계획심의위원 회의록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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