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조만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탈당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도당 당원들이 도지사 후보에 장 위원장을 대안 인물로 내세운 것.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자료사진 제주투데이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의 주요 관계자에 따르면, 핵심 당원들은 지난 9일 저녁 장성철 위원장이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적합하다고 결의하고, 이같은 뜻을 장 위원장에게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장 위원장은 긍정적으로 이를 검토하고, 조만간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원 지사가 10일 탈당을 발표하기 전에 바른미래당 도당에 탈당의사를 전달해왔고, 이에 도당 집행부와 당원들이 모여 깊은 논의를 한 결론으로 장 위원장에게 출마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간 장 위원장도 도지사 출마를 두고 고심해왔다. 하지만 그간 원희룡이라는 유력 인물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있어 입장을 유보했다. 이후 장 위원장은 원 지사에게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도지사 선거 문제를 두고 여러차례 논의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원 지사가 바른미래당을 탈퇴하면서 다시금 장 위원장의 도지사 출마가 도당 내에서 거론됐다. 그리고 이번 당원들의 결의와 요청으로 장 위원장이 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게 될 전망이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그간 지연됐던 제주도지사 선거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론이다. 최근 서너차례의 여론조사를 봐도 현재 바른미래당이나 장성철 위원장의 지지도는 10% 미만이다. 따라서 이같은 여론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도당에게는 큰 고민거리다.

이와 관련해 도당 관계자는 "민심을 정확히 알 방법은 없는 것이고 여론조사의 방식도 부정확하다보니 정말 민심을 반영하고 있는지도 불명확한 면도 없지 않다"며 "민심도 상황과 시기와 대상자들의 구체적인 메시지에 따라서 변화하기 때문에 현 여론조사에 심각한 의미부여를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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