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왼쪽)와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오른쪽)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출마의 변

사회자(김경호 제주대 교수): 각 후보의 출마의 변부터 듣겠다. 김우남 후보, 다음에 문대림 후보 순으로 하겠다.

김우남: 세계가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제주를 주목하고 있다. 제주의 인문학적 가치, 경관적·환경적·생태적 가치와 무한한 잠재력에 열광하고 있다. 1500만 관광객이 제주를 찾는 세계의 보물섬이 되고 있다. 저에게는 이번 기회로 제주도를 일약 발전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시기라 생각한다. 지키고 싶은 제주의 역사 만들고 싶은 제주의 미래가 있다. 풍요로움 속에서 인정이 넘치는 품격있는 제주를 만들고 싶다. 소득이 증대되고 문화와 역사와 복지가 충만하고 청정환경이 유지되고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제주 만들고 싶다. 도민이 당당한 도정의 주인이 되는 위대한 제주시대를 열고 싶다. 저를 낳아준 것은 부모님이시지만 저를 키워준 것은 도민이다. 그 은혜를 갚고 싶다.

문대림: 제주도민 모든 가정에 큰 행복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제주의 미래가 당당하고 밝았으면 좋겠다.  그 길에 저 문대림이 함께 하겠다. 저 문대림은 청와대 정부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정을 경험했다. 민주당과 한팀, 대통령과 한팀 힘있는 도지사가 되겠다. 제주에 진정한 봄이 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핫라인 문대림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 그리고 저는 도민체감형 정책을 실천해보이겠다. 도민과 함께 호흡하고 발로 뛰겠다. 친구같은 도지사, 이웃같은 도지사, 머슴같은 도지사가 되겠다. 제주의 정체성일 살려내겠다. 환경을 지켜내겠다. 신명나는 1차 산업, 품격있는 제조업과 관광업으로 도민성장 시대를 열겠다. 독선과 불통이 만들어낸 지역사회 갈등 곳곳을 해결하겠다. 도민과 함께 승리하는 제주, 도민과 함께 크게 웃는 제주. 국내인이 아니 세계인이 맘껏 찾는 풍요로운 제주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 승리하겠다.

◎핵심공약 소개 및 검증: 김우남 예비후보

사회자: 핵심공약을 각 후보들이 소개해달라. 공약소개는 2분이며 상대방 후보가 6분간 검증을 하면 된다. 먼저 김우남 후보님부터 시작해주시라.

김우남: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는 신념 가지고 있다. 청년들 삶이 참 고달프다. 월 10만원대 청년임대주택 5천호를 임기내에 지어서 청년주택문제를 해결하고 더 좋은 기업을 유치해서 청년일자리 만드는데 주력하겠다. 천년탐라왕국의 역사를 복원해서 탐라의 자존과 제주의 가치를 높이겠다. 시대 정신인 국제자유도시인 특별자치도 완성을 통해서 제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겠다. 특히 면세특구를 추진하고 점차적으로 면세지역으로 확대하겠다. 또한 교육, 의료 수준을 확 높여서 병으로 육지에 나가는 환자의 고통과 경제적 지출을 막겠다. 제주에서 치료 못하는 병은 서울에서도 치료못한다는 의료 수준을 확실히 만들겠다. 
1차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 특히  직불제 확대라든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서 감귤을 생산종합제어경제시스템을 도입해서 농가소득 획기적으로 올리겠다. 또한 제주를 모항으로 하는 국제크루즈산업을 유치해서 해양시대의 메카로 발돋움하겠다. 그 인적자원을 육성하기 위해서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승격하고, 4.3의 문제 해결, 향토화시장 건설도 만들겠다.

문대림: 제주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사를 유치한다고 했는데 실현 가능한 공약인가.

김우남: 박근혜 정부 때 2020년까지 국적선사의 5대 선사를 유치하다고 공약했다. 

문대림: 선사를 유치하는 것과 모항으로서의 기능이 같다고 보나. 지금 법적으로 부산이 선사로 지정돼있지 않나.

김우남: 아니다. 5개 선사를 유치하기 때문에 모항이 아니면 안된다. 제주가 그동안 기항이지 않았나. 모항이 아니면 별 의미가 없다. 

문대림: 많은 전문가가 말하길 제주가 모항의 기능을 하려면 육지 사람이나 외국인이 제주에 와서 크루즈여행을 시작해야 하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공항 배후시설이 갖춰져야 하고 크루즈 투 플라이(Cruise & Fly), 플라이 투 크루즈(Fly & Cruise)화가 되어야 하는데 이런 기반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항 추진은...

김우남: 모항 기능으로서의 추진이 아니면 별 의미가 없다. 사드 전에는 이미 50항차가 왔다. 하루에 2가가 왔는데 제주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서...

문대림: 제가 모항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현 가능한지를 묻는 것이다.
그리고 1차산업과 관련해 직불금 상향조정을 말씀하셨는데, 이는 우리도 바라는 상황이기는 하다. 이 과정에 (김우남) 후보님이 많은 역할 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논농사의 경우에는 국가에서 기반도 정비해주고 생협도 기계화해주고 직불금도 100만원이다. 그런데 밭농업은 기반 정비도 덜 돼있고 생협 기계화도 30% 수준이다. 그리고 직불금도 논농업 직불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후보님이 많은 역할을 하신 것 알고 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직불금을 배당 받아야 하는데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정치력의 문제가 아니냐는 의문도 든다.

김우남: 그것은 저 김우남이 아니었으면 직불금제도가 아예 불가능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농업 정책의 핵심은 논이며 쌀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중FTA 해결하면서 2020년까지 80만원이 된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밭농업 직불금을 올린다고 했고, 또 박근혜 정권때도 사실은 (약속했다)

문대림: 김 후보의 역할 부정하는 것 아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오히려 밭농업 속에서 농사를 짓는 제주도민에게 좀더 강한 요구, 강한 실천력이 있어야 했던 것 아닌가.

김우남: 그건 아쉬움이 아니라 이해 부족이다.

문대림: 또 있다. 직불금은 경작지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다보니 농촌사회에 부익부빈익빈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도농간 소득격차도 벌어지고 있고, 농촌 내부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서 이를 원초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 농어업인 기본소득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우남: 그렇지 않아도 기본소득제가 문 후보의 공약에 있어서 이따가 물어보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수산직불제 도입에 대한 기회를 좀 낮게 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논보다 밭이 많은 지역이 강원도, 충북, 제주 밖에 없다. 그래서 육지에 있는 국회의원들은 논과 밭을 함께 하기 때문에 논농업 중심으로 갔던 것이다. 그것을 고독하게 투쟁해서 제도화시킨 것이 저다.

문대림: 김 후보의 역할 부정하는 것 아니며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농산물 재해보상품목 48개 가운데 월동무나 당근 등 월동채소가 빠져있다. 이에 후보님이 이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다만 가입은 생산자들이 하지만 현재 대상품목에서는 이 두가지가 제외돼있다. 제가 지난 폭설 때 구좌를 돌다보니 아쉬움을 호소하더라. 이 두 품목이 후보님 지역구의 품목인데 왜 이것들을 아직까지 포함시키지 않았는지 아쉽다.

김우남: 당근은 폭설이 와도 냉해 피해를 별로 받지 않는다. 그동안 제주도에 그러한 특수한 기후변화가 없기도 했다. 아쉬움이라고 하는데 그런 문제가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사회자: 김우남 후보에게 반론의 시간 드리겠다.

김우남: 직불제는 중요한 과제다. 대한민국의 농업이 논농업 중심에서 그래도 시각을 밭농업중심으로 가져왔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육지의 국회의원들도 김우남 덕분에 혜택받고 있다고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잘 사는 섬이라고 해서 수산물조건제, 수산물직불제에서 제외하자는 것을 제가 투쟁해서 2020년까지 70만원 정도의 직불금을 받도록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이것은 제가 국회의원을 하면서 가장 자랑하고 싶고 내세울 수 있는 제주 1차산업에 대한 기여라고 확신한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왼쪽)와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오른쪽)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핵심공약 소개 및 검증: 문대림 예비후보

문대림: 문재인 정부의 제주공약의 머리는 평화와 인권의 꿈을 품은 동북아환경수도다. 평화의 섬 제주를 완성시켜나가겠다. 제주가 가진 역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아시아의 역사이기도 하다. 한국의 역사, 아시아의 역사이기도 하다. 국가 폭력의 역사, 국제적 희생의 역사를 제주도민들은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제주를 아시아 인권의 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아시아인권위원회 구성, 아시아인권선언, 결국 아시아인권재판소를 제주에 유치해서 명실상부한 평화의 섬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둘째로 선거 때마다 이야기됐던 기초자치단체 모형을 부활시키겠다. 도정이 시작됨과 동시에 실행기구를 만들겠다. 그래서 숙의형 민주주의 형태로 제주형자치모형을 만들겠다. 2020년 국회의원선거에서 그 모형을 주민투표에 부치고 확정짓겠다. 2022년 지방선거에는 제주자치도가 풀뿌리민주주의를 회복한 지방자치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어서 균형발전 차원에서 탐라대 부지에 테크노파크를 이전해서 4차산업의 메카로 만들어가겠다. 또한, 창의인재형연구소도 같이 집어넣겠다. 유수기업의 연구센터도 함께 담겠다. 그래서 탐라대 부지가 명실상부하게 제주의 4차산업을 열어가고 혁신도시, 영어교육도시와 어우러져서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 또한, 서귀포의료원을 위탁관리해서 서귀포시민들의 의료현실을 대폭 향상하겠다. 관리대상은 제주대와 협의하고 영어교육도시 인근에 있는 양질의 유능한 의사를 섭외하겠다.

사회자: 김우남 후보님의 6분간 검증의 시간을 갖겠다.

김우남: 문 후보의 공약 가운데 녹색직불제 도입이 있는데. 녹색직불제의 개념을 설명해달라.

문대림: 직불제와 관련해서 김 후보님보다 전문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농업에 있는 직불제도 있지만, (이 직불제는) 우리가 환경보전차원에서의 직불제라고 보면 된다. 

김우남: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나?

문대림: 없는 제도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김우남: 그러니까 좀더 개념을 정확히 해야 한다. 기본직불제 플러스 다양한 종류의 작물을 재배하도록 하고, 대신 초지의 원형을 보전하기 위해서 도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기본직불금 외에 더 주는 직불금이 없다. 그래서 제가 의아해서 묻는 것이다.

문대림: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김우남: 그러니까 현실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소득주도성장을 말씀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공약이도 한데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기본적인 후보자의 철학을 말씀해달라.

문대림: 시험보는 것 같다. 소득의 영역을 민간과 시장에 맡겨둘 수만은 없다. 공적인 영역에서 소득을 보장해주고 그 소득을 통해서 시장의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활성화를 이루는 것이다.

김우남: 그렇다면 대표적인 제도로 무엇이 있나. 무슨 수단으로 소득주도성장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문대림: 일자리 지원, 창업지원 이 모든 것이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정책이다.

김우남: 개념에 대한 것을 제대로 해서 공약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이 두 축(일자리 지원, 창업지원)은 기본적으로 최저임금과 생활임금의 향상이다. 지금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알고 계신가?

문대림: ...

김우남: 7,350원이다. 제주도가 실시하는 생활임금은 8,900원이다.그래서 관에서 이것을 주도하고 있지만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을어떻게 확산할 것이냐다. 지금 제주도와 산하기관만 하고 있다. 대상이 5천여명밖에 되지 않는다. 사회적 기업이니 하는 것 다 봤다. 하지만 이것을 사회적 기업으로 확산시키려면 제도적인 틀이 있어야 한다. 그 이상의 임금을 지불하는 곳에서는 도가 차액의 50%를 지원한다는지 확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무상의료를 공약했다. 재원은 얼마로 보고 있나. 무상출산과 의료가 있는데 복지정책 치고는 너무 포퓰리즘적이지 않나. 그 재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문대림: 75세 이상의 무상의료 말한 것이다. 4만3천명으로 본인부담금 33.2% 152만원을 지원하면 650억원 정도가 된다. 제주의 재원구조를 놓고 봤을 때 이 분들이 제주사회에 헌신한 내용을 보면 그정도의 액수를 가지고 굳이 비용 든다고 말하는 것은...

김우남: 그것은 이해가 됐다. 그렇다면 농업기본소득제를 말했는데 그것의 기본철학은 무엇인가. 

문대림: 말 그대로 농사를 짓는 분들의 기본소득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충남에서 연구되고 있고 우리도 틀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김우남: 이것은 헌법개정을 하면서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농민단체들이 농민의 공공적 기능, 예를 들어서 농지 형태를 변경하지 않으면서 농업의 공익적 기능, 다시 말해서 지하수 함양이나 환경생태를 지켜준다는 조건으로 농민에게 소득을 보장해주자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개정안에 반영 안된 안타까움이 있지만 기본적인 접근철학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야 하는 것 아닌가. 이를 제도로 보완할 문제가 아니다. 이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무상출산은 또 뭔가?

문대림: 제주도의 5,100여명 정도의 아이들이 태어난다. 그 아이의 부모들에게 출산비용과 산후조리비용을 200만원 정도 지원하자는 것이다.

사회자: 문대림 후보에게 반론의 시간 1분 드리겠다.

문대림: 김 후보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행복주택과 관련해서 백지화한다는 부분 이해는 된다. 신혼부부주택과 청년주택과 관련해서는 교통편의지역에 배치하고 노인주택은 구도심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세대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정책이라고 본다. 젊은이와 나이드신 분들이 어우러져서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지 인위적으로 원도심배치, 교통편의지역에 배치 등은 공식적 문서에 나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김우남: 그건 또 저의 철학이 있다. 시간이 되면 설명하겠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왼쪽)와 김우남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오른쪽)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현 제주도정에 대한 평가

사회자: 공통질문으로 현 도정평가다. 두 후보는 도지사가 되기 위해 앉아있는데 현 도정의 평가와 대안이 있을텐데 2분씩 말씀해달라.

김우남: 어제 (원희룡 도지사가) 탈당했다. 그래서 바른미래당에게 기회주의자라고 비판받더라. 제주도지사가 자기가 속했던 정당에게 기회주의라는 평가를 받는 것 보고 도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깝다. 저는 원희룡 도정 4년을 잃어버린 4년으로 본다. 전반기 2년은 대선 준비로 제주를 비웠고, 나머지 2년은 도지사 재선을 위해서 열심히 살았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4년간 정치인 원희룡은 있었지만 제주도지사 원희룡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원희룡 지사를 심판해야 한다. 또한 서울시에서 (선거) 나올 때는 서울사람이라고 하고, 제주가 필요해서 나올때는 "어머니, 제주의 아들 희룡이가 왔습니다"라고 했다. 제주에서 평생 산 저는 누구의 아들인가. 그래서 지도자는 결단할 때 결단할 줄 알아야 한다. 남에게 상처주는 리더십은 리더십이 아니다. 결단할 때는 결단해야 하는데 모든 것을 여론에 맡기면서 제대로 결단하지 않아서 지방정부의 신뢰를 굉장히 많이 훼손했던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 소신과 정책보다는 이미지로 승부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도청은 중앙정치를 내다보는 만경루나 연북정이 돼서는 안된다. 도민의 삶을 살피는 도정이 돼야 한다.

문대림: 원희룡 도정 잃어버린 4년이라는 김 후보의 평가에 동의한다. 원 지사는 준비없이 도지사 됐다. 문제는 도민에 대한 성의가 없었다. 도정운영에 대한 철학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성과도 없었다. 모든 정책 집행과정에서 도민을 정책집행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봤다. 나를 따르라는 결정으로 도민을 혼란케 했고 갈등을 부추겼다. 도민과 소통, 공감을 못했기에 시너지가 나지 못했다. 그렇다고 원 지사가 중앙정부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이익 위해서 노력했나. 제가 중앙정부에 있으면서 제 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제주가 고립되고 있다.소통과 공감이 도민만이 아니라 중앙정부과도 안 되고 있고 고립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것이 결국 제주도민에게 손해로 가고 있다. 이번에 실익적 선택을 해야 하며 평가를 냉혹히 해야 한다. 인구증가, 관광객 증가 등에 대해서 과부화 인프라의 문제 대처할 수 있었지만 2010년부터 이뤄진 일을 막판 1,2년 남겨두고 허둥지둥되고 있다. 결국 제주의 환경과 정체성이 깨지고 있다. 이번 선거로 바꿔야 한다. 

사회자: 상호주제의 시간 마련했다. 두 후보가 주도권 가지고 토론하면 된다. 다만 인신공격이나 비방은 삼가해 달라. 토론시간은 7분이며, 반론시간은 2분이다.

김우남: 문재인 정부의 나라를 나라답게는 적폐청산으로 이뤄진다. 적폐청산을 하는 사람이 도덕적이어야 한다. 대통령의 도덕적 힘이 대한민국을 열광시켰다고 본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문 후보는 유리의 성이나 부동산 투기나 논문표절이나 정당의 정체성 문제로 이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안타깝다. 이번 토론회에서 잘 해소되기 바란다. 유리의성과 관련해서 백지신탁다. 몇년간 후보께서 유한회사지분으로 신고했다가 2017년 청와대 들어가면서 주식으로 바꿔서 신고했다. 이후 해명 기자회견을 하면서 그때 알았다고 했는데 정말 그때 알았나?

문대림: 나중에 확인한 상황이었다. 착오로 재산 신고에 오류 있었다. 지방선거 출마까지 사고는 이어졌다.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 제 회계책임자가 발견했다.

김우남: 그러면 국회의원 선거에서 알았다고 하면 될 일을 해명 기자회견에서 그때(청와대 들어갈 때) 알았다고 했다. 리차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탄핵당했다. 그 이유는 도청했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도청 안했다는 거짓말 때문이었다. 따라서 후보의 도덕성은 중요하다.

문대림: 제가 백지신탁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출자명목으로 올렸다고 생각하시나.

김우남: 주식회사의 주식을 모르고 합작회사의 지분을 모른다고 하면 상대 나오지 않았나.

문대림: 상대 나오지는 않았다.

김우남: 부동산 관련해서 투기는 문재인 정부의 7대 비리 중 하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면 3건의 부동산 매매가 있었다. 도의원 되기 전에 1건, 되고 나서 2건인데, 또 그 3건은 전부 선거 때마다 개발지역으로 고시한다고 공약했다. 특히 부동산 업자와 경매를 통해서가 아니고 다른 절차로 샀다는 것은 도의원으로서...

문대림: 지금 하시는 말씀, 법적으로 책임지실 수 있나.

김우남: 책임지겠다. 이미 대변인을 법적으로 고발하지 않았나. 그래서 5억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면서 서민경제와 소득주도형 성장을 말할 수 있겠나. 또, 정체성과 관련해서 2010년 도지사 선거 때 우리당 후보(문대림 후보)가 무소속를 도왔다. 2012년에는 공천 결과에 불만 가지고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2014년 원희룡 도정 때는 우리 당 도의회 출신으로 혼자 원 지사의 당시 후보 인수위 상임고문으로 위촉됐다. 도대체 당이라는 것은 문대림 후보에게 어떤 의미를 갖나.
논문 표절 문제가 등장했다. 저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는 문 후보를 곤란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본선에서의 승리가 우리의 목표이기 때문에 의문에 대해서 이런 공개된 토론회를 통해서 털고 가는 기회로 삼는 것이 진심이다. 동지이고 같이 손잡고 가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하겠나. 아픈 마음이 있어도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

사회자: 이번에는 문 후보에게 반론의 기회를 드리겠다.

문대림: 먼저 제 논문표절 문제를 말하겠다. 24년 전에 석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107개의 논문과 단행본을 참고해서 인용했다. 만약 부적절하다고 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다만 24년전의 것을 지금의 잣대로 들이댄다면 (조금 부적절할 수 있다.) 그런데 제가 카피킬러를 가지고 논문을 조사해 봤더니 (표절율이) 15% 나오더라. 이것이 책임 있다면 반성하겠다. 그런데 김우남 후보님의 정책자료집을 보니 4권을 카피킬러를 돌려봤다. 적게는 33%에서 많게는 50% 중반까지 나왔다. 

김우남: 아니, 정책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는 세상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다. 지금 문대림 후보가 내는 정책이 본인을 통해서 나온게 몇 개나 있나.

문대림: 김우남 이름 석자로 나가는 자료집에 석사논문이나 관련 산하단체의 것을 표절했다면 똑같은 잣대로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다. 

김우남: 아니, 제가 그 정책을 표절해서 무슨 이득을 얻었나. 석사나 박사를 획득했나. 보좌관할 때 100% 자기 것만으로 정책 냈나? 

▲격론을 펼치고 있는 문대림 후보와 김우남 후보@제주투데이

사회자: 이번에는 문대림 후보에게 토론의 주도권 기회를 드리겠다.

문대림: 지난 7일에 대변인 논평을 내서 문대림 후보가 돈을 쓴 혐의로 선관위 조사를 받는 등 중앙선관위에게 조사받고 있다는 논평을 냈다. 그리고는 곧 대변인 명의로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사실과 다르니 정정요청한다고 했다. 저는 그 논평을 보고 피눈물을 흘렸다. 어떻게 선량한 경쟁후보에게 그렇게 하나.

김우남: 확인해보겠다. 

문대림: 제가 바로 법적대응하려다가 참은 이유는 도민 보기 부끄러웠다. 인격살인에 준하는 이런 논평을 했다가 볼 사람 다 보고 문자로 기자에게 정정을 요청했다. 후보님이 저희에게 전화로 잘못했다고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우남: 제가  그것을 몰랐고 토론 끝나고 확인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 그런 사실이 있었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다.

문대림: 정책자료집 이야기도 했지만 재산문제의 오기, 누락, 정정. 후보님도 그런 것이 있었다. 아파트나 재산누락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송악산이나 유리의 성 등에 대해서 법적 검토를 통해서 착오에 의한 재산항목 구분 오류를  송악산이나 유리의 성 법적검토 받았다. 똑같은 후보들끼리 불공정하다고 본다. 이를 반영해서 중앙당에서 검증했고, (제가) 논평을 내고 기자회견도 했다.  그래서 진정 결격사유가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법적으로 하라고 했다.

김우남: 그것은 동의할 수 없다. 법은 정치의 아들이다. 정치가 법을 만드는 것이다. 정치인이 정치로 해결할 것을 법으로 해결하나. 

문대림: 제가 따로 중앙당에 공관위원들이나 조직국 사람들 만나겠다.

김우남: 공관위원들 안 만났다. 공식적으로 제출만 하고 왔다. 공정하게 검증하게 토론해달라는 것이 잘못인가. 검증이 안됐으니 세 후보가 우리만이라도 토론하자고 요구한 것이다. 

문대림: 동네 창피한 일이다. 저는 토론회를 언제 거부했나. 그리고 제가 김 후보에 대해 들어오는 모든 의혹을 싸고 가서 중앙당에 조사해달라고 하면 기분 좋으시겠나. 이것이 공정한 게임인가. 중앙당 공관위에 제출하는 내용들은 종류와 내용이 정해져있다. 그것으로 심판하는 것인데.

김우남: 팩트를 가지고 말하라. 없는 사실을 가지고 가져갔나. 언론보도에 나온 것을 스크랩해서 준 것뿐이다. 그게 무슨 죄가 되나.

문대림: 부동산을 경매로 사지 않았다. 상황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관련 기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요청했다. 

김우남: 본인이 직접 말로 하면 될 일을 왜 그렇게 처리하나. 그러니 의혹이 증폭되는 것 아닌가.

문대림: 유리의 성과 관련해서 인정하지만 후보님이나 누구라도 있을 수 있는 오류다. 부동산 관련해서는 왜곡이 하도 심하다. 물론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되는 일은 없다.

김우남: 정치하시는 분이 법, 법하니까 머쓱해진다.

사회자: 토론이 과열돼있는데 진행에 협조해달라. 김우남 후보에게 2분간 반론 기회 드리겠다.

김우남: 토론회 오면서 제 기사가 났다고 들었다. 만약 거기에 도덕적으로 책임하겠다면 저는 과감하게 후보 사퇴하겠다. 그리고 아파트 이야기했는데 이미 40년 전에 제 장인 이름으로 사서 제 두번째 아들에게 증여한 것이다. 그래서 어제 언론사가 이야기해서 주소 불러주고 확인하라고 했다. 게다가 거기는 중국사람이 사는 중국촌이 되어서 집을 팔려고 해다 못 팔고 누구도 안 사는 집이다. 제고 공인으로 살면서 18년간 도덕적으로 문제된 적이 없다. 제가 사나이로서 정치인으로서 책임질 일 회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자꾸 법 이야기 하는데 모두 정치적으로 승화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아쉬움 남는다. 본인이 직접 해결할 것을 법, 법 하는 것은 시간 벌기 위한 것 아닌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문제도 이제야 밝혀지는 것 아니겠나.

문대림: 가져다 붙일 것을 붙이시라.

김우남: 부적절한 말씀하닌 반론 제기하는 것이다.

◎양 후보의 장점 칭찬

사회자: 토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는데 갑자기 이런 질문 드리는 것이 적정한지 모르겠다. 그래도 분위기를 바꿀 겸 사회자 공통질문으로 각 후보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했으면 하는데, 단점은 많이 하셨으니 장점을 말씀해달라. 

문대림: 김 후보님은 인생역정을 봐도 존경스러운 점이 많다. 제주도의회 선배님이시고 제주대 출신으로 국회의원의 모범적 활동을 해오셨다. 또한 고집스럽게 1차 산업을 지켜온 길을 걸었오신 분이다. 그래서 경험과 연륜이 큰 장점이다. 그리고 저도 정책적으로 의사부분이나 비전, 소신에 대해서 나름 배우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경선결과와 관계없이 정치 선후배로서 민주당 식구로서 제주의 권력교체, 정권교체, 그리고 더 나은 제주를 위해서 함께 어깨 걸고 나갈 생각이다.

김우남: 제 기대가 큰 정치인이다. 3년 전에도 도지사 선거를 같이했다. 고마운 동지다. 정치적 감각도 탁월하고 정치적 근육도 튼튼하고,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도 굉장히 정교하다고 치밀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문대림 대통령과의 관계도 돈독하고 지난 7개월 간의 청와대 근무가, 또한 거기서 형성된 인맥이 정치인생에 큰 보탬이 되리라 본다. 또 함께 힘 합쳐서 잃어버린 4년 원 도정 심판할 동지다.

◎마무리 발언

사회자: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토론 마무리해야 한다. 토론 과정에서 미진한 부분, 도민들께 특별히 하시고 싶은 말씀 하시면 된다. 시간은 1분이다.

문대림: 저는 제주도를 위해서 헌신하면서 살았다. 20대는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을 했다. 30대에는 국회에서 여의도 정치를 배웠고 국가 예산의 흐름을 배웠다. 40대에는 제주도의회 최연소 의장으로서 전국 최초로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현하기도 했다. 청와대 제도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갈등해결 위해서 소통과 공감의 필요성, 그리고 합리적 선택, 냉철한 이성을 키웠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면서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로 제주 현안을 풀어나가겠다. 제주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그 지점에 저 문대림이 있다. 도민을 가르치려 하지 않겠다. 친구같은 도지사, 이웃같은 도지사, 섬김의 도지사가 되겠다. 도민과 함께 승리하는 도지사가 되겠다. 도와주시고 함께해주시기 바란다.

김우남: 문재인대통령과 국회 4년을 같이한 동지다. 저는 제주도당에서 대선 선대위원장으로 정권창출에도 기여한 동지다. 그 분이 펼친 '나라를 나라답게', 적폐청산의 정치철학을 제가 받들어서 도민이 주인되고 도민이 진정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의 시대를 열겠다. 도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서민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하고 겸손한 도지사가 되겠다. 제 심장의 뜨거운 피가 식을 때까지 열심히 뛰겠다.

사회자: 김우남 후보님, 문대림 후보님, 열띤 토론 감사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토론 이후에 최종후보 결정을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 이 토론회가 유권자 선택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문대림 후보와 김우남 후보가 토론회에서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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