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관광개발사업과 투자진흥지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투자와 고용면에서는 초기 계획보다 절반 수준이거나 절반 이하였으며, 지역업체 참여 실적은 60%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61개 개발사업장 및 투자진흥지구 실적을 살펴본 결과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개발사업 및 투자진흥지구 61개소에 대한 투자·고용·지역업체 참여 실적을 13일 발표했다.

도는 관광개발사업 승인과 투자진흥지구 지정 사업에 대한 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한편, 투자자에게는 개발사업을 정상 추진 할 수 있는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공표사업을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공표 대상은 도내 개발사업장 37개소(관광개발 20개, 유원지 17개)와 투자진흥지구 24개소 등 총 61개소다. 도는 "이 가운데 투자진흥지구는 총 44개이지만 이중 20개소는 개발사업장과 중복된다"며 "개발사업장에 갈음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도의 자료에 따르면 전체사업장 61개소에 대한 투자 및 고용현황은 계획 대비 51% 수준인 9조9,894억원이었으며, 고용은 1만1,281명으로 계획 대비 30.4%로 크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업체 참여실적도 2조2,516억원으로 기존 계획과 비교해 57.2%였다.

도는 계획대비 투자와 고용실적이 낮게 나오는 이유에 대해 "계획자체가공사완료 후 투자와 고용 목표를 제시한 것이이서, 현재 대부분의 사업장이 공사 진행 중인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실제 도의 공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2017년 12월 31일 기준)까지 준공이 완료돼 운영중인 사업장은 24개소였다. 

이들 24개 사업장의 투자 및 고용실적은 초기 계획과 비교해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들 사업장의 투자 계획은 총 9,101억원이었으며, 최종 실적은 9,373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 계획도 1,540명이었으며, 실적은 1,550명으로 10명이 더 고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도민고용률은 80% 이상이었으며, 지역업체 참여율도 50% 이상이란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지역업체 참여는 기존 계획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도에 따르면 초기 지역업체의 참여 계획은 5,190억원이었지만 실적은 3,234억원으로 62% 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도는 "-대규모관광개발사업장과 지역경제 연계시스템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일부시설이 준공되거나 운영중인 사업장은 27개소로 투자는 8조4,723억원으로 계획 대비 59%였으며, 고용은 8,130명으로 36%의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도는 "신화역사공원과 헬스케어타운 등 대형공사장이 진척되는 정도에 따라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중인 사업장은 팜파스와 동물테마파크, 백통신원, 색달동농어촌, 엠버리조트, 록인제주복합관광단지, 열해당 리조트, 애월스마트테마파크, 제주여성테마파크 등 9개소이며, 공사가 중단된 곳은 예래 휴양형주거단지 1곳으로 나타났다.

도 투자유치과는 "앞으로 대형사업장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사드에 따른 중국 자본 유입이 중단된 사업장들이 해외 직접투자 규제가 풀릴경우 현재보다 투자실적과 고용현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사업기간 내에 계획된 투자가 이루어져 개발사업 효과가 도민사회에 스며들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표내용은 도청 홈페이지(http://www.jeju.go.kr/industry/investmentinfo/archives.htm?act=view&seq=1079126)의 자료실에서 확인 가능하다.

다만 도는 작년과 다르게 61개 업체의 개별 실적은 공표하지 않고 열람으로 갈음키로 했다고 전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작년 각 업체의 실적을 일일이 공표한 것과 관련해 업체들의 항의가 있어 이렇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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