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5일 제주에서 2004 아테네올림픽을 향해 닻을 올린다.


올림픽축구 대표팀는 오는 23일까지 제주 전지훈련을 통해 강도 높은 체력훈련과 한라산 등반 등을 통해 팀워크를 다질 계획이다. 이어 울산으로 옮겨 연말까지 세부적인 훈련을 실시한다. 

선수들도 최종 엔트리 합류는 물론 포지션별 주전 확보를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제주 전지훈련에 앞서 10일 최성국(울산) 등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참가했던 8명의 선수가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추가로 선발했다.

새로 발탁된 멤버는 최성국을 비롯해 정조국(안양), 김동현(오이타), 김영광, 김진규(이상 전남), 김호준(고려대), 김치곤(안양), 권집(수원) 등이다.

특히 올림픽대표팀가운데 제주출신 오승범(상무)의 각오는 남다르다. 제주 오현고를 나온 오승범이 2004 아테네 올림픽 축구대표 1차·2차·3차 소집 명단에 모두 포함됨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오승범은 특히 프로구단 고졸 연습생 출신이어서 뜻 깊다. 오승범은 99년 자신을 원했던 대학 팀을 뒤로하고 당시 천안 일화(현재 성남 일화)에 “연습생으로 받아달라”며 스스로 2군 문을 두드린 케이스로, 차곡차곡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내년 1월 1일 호주로 출국해 호주올림픽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진 뒤 1월 8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10개국 올림픽팀 초청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10월 홍콩과의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2전 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내년 3월부터 이란·중국·말레이시아와 1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최종예선을 치른다.

▲올림픽대표팀 명단.
△GK〓김지혁(부산), 김영광(전남), 김호준(고려대) △DF〓조병국 손증순 조성환(이상 수원), 최영훈(전북), 박규선(울산), 김치곤 박용호(이상 안양), 김진규(전남) △MF〓김동진 최태욱 최원권(이상 안양), 권집 김두현(이상 수원), 전재운 김정우(이상 울산), 오승범(광주), 황진성(포항), 김태민(부산) △FW〓조재진(광주), 남궁도(전북), 최성국(울산), 정조국(안양), 김동현(오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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