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신비함을 그대로 간직한 사계리 '용머리해안'

세 개의 수성화산은 시간의 간격을 두고 차례대로 푹발하면서 만들어졌는데

함께 모여 있는 세 개의 화산을 '용머리 화산체'라고 한다.

뜨거운 마그마와 차가운 물이 만나 물결치듯 겹겹이 층을 이룬 지층 단면

완만한 언덕 모양 화산체인 응회환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용의 머리처럼 보인다.

산방산 앞자락 세 개의 화산이 파도와 바람에 깍여진 모습의 용머리해안

산방산에서 뻗어나온 줄기가 바다로 향해 용머리처럼 고개를 들었다.

용머리해안은 산방산보다 앞서 생겨난 응회환으로

얕은 바다에서 화산 폭발이 있었고

대표적인 수성화산체로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이다.

해안의 절벽이 오랜 기간 퇴적과 침식에 의해

그 형상이 마치 용이 머리를 하고 있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다.

해안의 대부분은 현무암질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분화구는 높이에 비해 큰 응회환을 형성하고 있다.

해안은 수성분출 도중 화산체의 붕괴가 일어나 화구가 세 개로 변화하면서 분출한 것으로

해안을 이루는 충돌이 큰 규모의 절단면 또는 침식면에 의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운반된 화산쇄설물을 세 묶음의 지층으로 나누어지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화산 폭발로 용암 등 화산쇄설물이 굳으면서 바위가 되고

바람과 파도에 의해 오랜 시간 지나면서

지금의 모습처럼 신기하고 경이로운 모습이 되었다.

용머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하멜상선전시관이 있다.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과 선원들이 스페르베르호 상선을 타고

일본으로 가던 중 난파하여 제주도에 도착한 최초의 상륙 해안지점이다.

바람과 파도 그리고 세월이 만들어낸 자연 조각품

무수한 세월은 화산재가 겹겹이 쌓인 특별한 지형으로 

수천만 년 동안 쌓여서 이루어진 수려한 해안절경

땅 속에서 올라오던 마그마가 믈을 만나

격렬하게 반응해 분출된 화산재로 만들어진 화산체로

오랜 기간의 침식 작용에 의해 절벽 아래는 파식대지가 펼쳐져 있고

절벽 위에는 수많은 풍화혈을 만들어 성산일출봉과 수월봉과는 달리 화구가 이동하며

생선된 다른 수성화산체의 지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수천만 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 해안 절벽은

좁은 방처럼 움푹 들어간 굴방, 드넓은 암벽의 침식지대가 펼쳐지고

절벽이 마치 겹겹이 층을 이룬 시루떡처럼 물결치듯 굽어져 있는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지나가던 관광객이 그랜드캐니언이 부럽지 않다는 흥분된 감동의 소리도 들린다.

바다에는 형제섬이 그림같이 떠 있다.

크고 작은 섬이 다정한 형제처럼 마주하고 있는 형제섬

길고 큰 섬을 본섬, 작은 섬을 옷섬이라 부르고

본섬에는 작은 모래사장, 옷섬에는 주상절리층이 일품이다.

보는 방향에 따라 3~8개의 섬으로도 보이는 형제섬의 일출과 일물의 장관은

사진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닷가 바로 옆으로 길이 나 있다.

끊임없이 철썩이는 파도,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는 동안 

해안에 드러난 독특한 지층구조가 눈으로 확인된다.

웅장하고 거대한 자연의 조각품에 연달아 탄성이 저절로 나오고

시간을 품은 땅의 발걸음이 기억을 하는 듯 입이 쩍 벌어진다.

지구의 시간을 품은 해안절경이 아름다운 용머리해안

수성화산 활동으로 생긴 응회 물질의 층리이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섬은 여러 종류의 지질구조와 풍광을 선보인다.

사암이 굳어서 수천만 년 동안 쌓이고 쌓여 층층으로 이루어진 해안절벽

층층이 쌓인 사암층 암벽이 장관을 연출하고

오랜 세월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해식절벽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다.

해안을 따라 들어가고 나온 가장자리를 걷다 보면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에 가다서기를 반복한다.

여러 방향으로 쌓인 화산재와 굴곡의 아름다운 지층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진다.

절벽 아래에는 일제때 일본군들이 연합군이 공격을 피해 팠다는 굴이 보인다.

제왕의 탄생을 우려한 진시황의 사자 고종단이

혈맥을 끊기 위해 용의 꼬리를 자르고 허리를 두 번 내리친 다음 머리를 자르자 피가 솟구쳐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이 때 피가 흘러내리고 산방산은 괴로운 울음을 며칠 째 계속했다고 한다.

 

용머리해안을 빠져나오니 언덕 위로 산방연대가 눈에 들어온다.

봄을 여는 언덕길에는

새들의 보금자리 밀사초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작은 동전을 올려 놓은 듯 등잔모양을 닮은 '등대풀'이 반긴다.

불규칙한 톱니 끝이 바늘처럼 뾰족해서 엉겅퀴와 비슷한 잎을 가지고 있지만 가시가 없는 '방가지똥'

밤하늘에 자그마한 별이 땅에 흩어진 듯 '별꽃'도 하얗게 피어나고

가녀린 잎자루에는 잔털을 달고 진분홍 꽃이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살갈퀴'

곱디 고은 앙증맞은 다섯장의 연분홍 '애기아욱'도 봄을 활짝 연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검게 익어가는 '상동나무'

계단 양 옆으로 군락을 이루며 빨갛게 익어가는 '보리밥나무'

한 뭉큼 따 먹었더니 아직은 떮은 맛이 그대로 베어난다.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안지역에 설치되었고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 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이다.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여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지금 남아 있는 연디동산에 있는 연대는 최근에 보수했다.

360도 최고의 전망대 산방산

화순항과 용머리해안, 형제섬과 송악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산방산은 용머리해안과 함께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지형으로 꼽힌다.

여느 오름과 마찬가지로 화산 활동으로 생겨났고

높이 395m의 거대한 종모양의 화산체다.

바구니를 엎어놓은 듯한 거대한 용암돔의 표면은 대규모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고

점성이 높은 조면암질 용암이 흐르지 못하고 계속 쌓이면서 분화구가 없는 용암돔 형태로 굳었다.

산중턱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산방굴이라는 해식동굴이

바다를 향해 특색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어 영주10경의 하나이다.

화산섬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지질공원이다.

대표적인 지질명소로 제주의 상징 한라산,

동쪽은 만장굴, 성산일출봉과 우도, 동북쪽으로 선흘곶자왈(동백동산), 교래 삼다수마을,

서쪽으로는 수월봉과 비양도

남쪽에는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그리고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등 13개의 대표명소가 있다.

제주 여행의 백미

제주를 대표하는 화산 지형 가운데

가장 오래된 지형 중의 하나 용머리해안은

밀물이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탐방이 제한되기 때문에

방문 전 탐방안내소(064-794-2940)에서 물때를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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