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제주지역 항공편 이용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가장 적절한 방안으로 성산읍 제2공항 건설이 2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바라는 응답자가 43.6%에 달했다.

제주투데이와 한라일보,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헤드라인제주 등 제주지역언론 5개사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제1차 6·13지방선거제주도 광역단체장선거여론조사'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제주공항시설 확충방안에 대한 도민의견을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제주지역 항공편 이용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음 중 가장 적절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총 1020명) 중 43.6%가 현 제주공항 시설 확충 방안으로 ‘현 제주국제 공항 확장’이 가장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성산읍 제2공항 건설’ 25.9%, ‘한진그룹 정석비행장 활용’ 10.8%, ‘새 공항부지 활용’ 8.3%, ‘기타’ 6.2, ‘모름/무응답’ 5.2% 순으로 나타났다.

‘성산읍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반대의견으로 볼 수 있는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 ‘정석비행장 활용’, ‘새 공항 부지 활용’을 선택한 응답자가 모두 62.7%에 달해 성산읍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이 과반수를 훨씬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공항시설 확충 방안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시 지역은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 48.0%, 성산읍 제2공항 23.2%로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바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귀포시 지역에서는 ‘성산읍 제2공항 건설’ 32.8%,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 32.5%로 팽팽했다.

성산읍 제2공항 예정지에 포함되거나 인접한 서귀포시 동부 읍면지역에서 ‘성산읍 제2공항 건설’을 선택한 응답자가 51.9%였다. ‘정석비행장 활용’을 선택한 응답자도 19.4%로 타 지역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도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이 고루 높은 비율을 보이는 가운데 60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선택한 응답자가 48.1%의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43.9%가 ‘현 제주국제공항확장’을 선택했다.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선택한 비율은 바른미래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중 61.1%, 민주평화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65.7% 순이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성산읍 제2공항 건설’(37.5%)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차기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도별 분석 결과 녹색당 고은영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 70.4%가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 50.7%가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선택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지지자 중 44.6%,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 지지자 43.5%가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을 선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2018년 4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도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무선(61%) 가상번호 표집틀과 유선(39%)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3.4%(총 통화 4,361명 중 1,020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2018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반복비례가중법(RIM, random iterative method)으로 통계 보정했다.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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