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비롯한 국내작가들과 해외작가들이 4.3항쟁 70주년을 함께 기리기 위해 문학인대회에 함께 손을 잡는다.

(사)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약칭 제주작가회의, 지회장 이종형)는 '전국문학인제주대회'를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제주시 봉개동 한화리조트 제주와 4.3 평화공원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작가회의가 주관하는 이번 문학인대회에는 베트남, 대만,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온 해외작가와 연구자, 그리고 전국 각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 350여명 등과 제주작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그 역사, 다시 우릴 부른다면’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전국문학인제주대회는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문학적 항쟁과 치유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있다.

먼저 첫날에는 현기영 소설가이 '레퀴엠으로서의 문학'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어서 ‘동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라는 주제로 4개국 작가와 연구자가 참가하는 국제문학심포지엄도 마련된다.

2일차에는 한림화 소설가의 '제주4.3 사건 진행시 여성수난 극복사례'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역사의 상처, 문학의 치유’라는 주제로 한 4.3문학세미나, 4.3문화예술공연 등도 진행된다.

3일차에는 기념식수 식재 행사가 열려 전국 13개 지역의 흙과 물을 합치는 합토합수제가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제주작가회의는 "제주 4.3의 역사를 공유하고 4.3영령들의 넋을 위무하는 마음을 담는 한편, 제주4.3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작가회의는 이 행사와 더불어 제주 4.3 60주년 이후 지난 10년간 회원들의 4.3 문학의 창작물을 장르별로 엮은 4.3 문학선집도 발간하여 독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998년 창립 이래 4.3을 중요한 문학적 화두로 삼아 일련의 문학행사를 기획, 진행해온 제주작가회의는 이번 전국문학인 제주대회를 통해 4.3의 세계화, 전국화라는 도민사회의 염원에 부합하는 문학적 공감대가 한층 공고해지고 70주년 이후의 문학적 과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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