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주의와 이념, 국가폭력으로 신음해온 동아시아. 피맺힌 동아이사의 역사와 문학적 투쟁을 살피는 전국문학인대회가 27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개최됐다.(사진=제주투데이)

군사주의와 이념, 국가폭력으로 신음해온 동아시아. 피맺힌 동아이사의 역사와 문학적 투쟁을 살피는 전국문학인대회가 27일 한화리조트 제주에서 개최됐다.

‘동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를 주제로 한 국제 문학 심포지엄의 1부는 ‘역사 속 나의 문학적 저항’으로 베트남, 일본 오키나와, 대만 작가들이 각 나라에서 발생한 비극과 문학을 통한 기억 투쟁의 의미를 밝혔다.

베트남 전쟁 당시 군인이었던 바오 닌 소설가, 오키나와의 독립을 이야기 하는 메도루마 슌, 대만 2.28사건을 겪은 리민용 시인이 각 나라에서 체험한 폭력과 그에 저항해 온 문학의 의미를 살폈다.

보다 은밀한 방식으로 현재진행중인 폭력에 대한 고발도 이어졌다. 김동현 문학평론가는 ‘항쟁 그리고 개발제주4·3문학의 현재성’을 통해 개발주의로 은폐되며 제주에서 이어져 오고 있는 폭력의 정체를 들여다봤다.

심포지엄 2부에서는 ‘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를 주제로 최말순 대만국립정치대학교 교수, 오세종 일본 류큐대학교 교수, 김형수 시인, 오수연 소설가가 아시아 문학의 저항을 좇았다.

이들은 각각 '대만 2·28 문학과 항쟁'(최말순), '재일조선인 문학의 역사적 저항'(오세종), '몽골문학의 문학적 저항'(김형수), '우리가 만난 팔레스타인 저항 문학'(오수연)을 주제로 각 나라의 문학적 저항을 살폈다.

이어진 종합토론 시간에는 김동윤 문학평론가, 허영선 시인, 김남일 소설가, 이명원 문학평론가, 하상일 시인 토론자로 나섰고 김수열 시인이 좌장을 맡아 폭력을 고발해온 문학의 의미와 과제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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