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부동산개발회사 (주)참좋은제주개발에 취직했었다고 밝히자, 다른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부동산개발회사 논란을 두고 김방훈, 장성철, 원희룡 세 후보들이 사퇴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문 예비후보가 유리의 성 이사 역임, 송악산 인근 부지 매매에 이어 다시금 논란 속에 들어섰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문대림 예비후보가 "법적으로 문제없다"며 큰 사안으로 삼지 않는 반면, 다른 후보들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결함"이라며 그대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나선 것.

먼저 이번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했던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오는 10일 이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방훈 예비후보측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당연히 사퇴해야 할 문제"라며 "이번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사실도 더 밝힐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예비후보 역시 "문 예비후보는 민선지사로서의 도덕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집권여당 도지사 후보직에서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철 예비후보는 논평을 통해 " 후보가 특정민간기업의 교외형 쇼핑아웃렛 사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부동산개발회사에 부회장으로 공식 취업한 것은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지역상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지역 상인들과 제주도민들을 정면으로 배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 예비후보가 참좋은제주개발 부회장직을 맡은 것에 대해 "직업선택의 자유"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장 예비후보는 "참좋은제주개발은 롯데쇼핑이 가등기권리권자로 돼있으며 2015년 롯데쇼핑으로부터 78억원의 선수금을 받기도 한 회사"라며 "최소한의 공직윤리가 있다면 지역상권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민간회사에 취업하고 보수를 받는 것에 대해 당당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원희룡 예비후보 역시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댓가를 받았다는 것은 전직 도의회 의장으로서, 우근민 도지사와 특별한 관계로서 볼 때 전형적인 관피아의 행태"라며 "문 예비후보는 이같은 관피아 활동 의혹을 사는 것만으로도 도지사 후보자격을 내려 놓아야할 충분한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는 또 상식적인 급여를 받았다고 했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급여를 받은 것이 상식적인지 묻고 싶다"며 "문 예비후보가 재직했던 부동산개발회사가 최근 3년간 해마다 수 억 원의 적자상태에 있음에도 부회장직에 있던 문 예비후보의 상식적인 급여를 챙겨줬는데 상식적인 금액은 얼마인지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원 예비후보는 "또 문대림 예비후보는 부회장으로 재직했던 부동산개발회사의 모회사가 시행하는 서귀포시 동홍동 사업과 관련,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는데 문 예비후보가 업자의 편에 서서 공사 민원을 무마하려고 했던 정황이 제보를 통해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히 제보에 따르면 "동홍동 사업과 관련해 공사장 근처에 있던 A성당에서 민원을 제기하자 문 예비후보가 A성당 신부에게 잘 얘기해 공사가 잘 진행되도록 부탁했다"는 것.

문 예비후보측은 일단 이같은 의혹들에 대해 '음해공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처럼 세명의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문대림 예비후보를 공격하는 가운데, 문 예비후보의 추가적인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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