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미래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장명선/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장

제주의 미래비전은 누가 뭐래도 ‘세계적인 보물섬 제주’이고 그 어떠한 산업분야도 관광산업과 융복합되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보물섬이라 칭함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중 첫째는 친절하고 행복한 제주인들을 만나는 일이고, 그 다음이 아름다운 제주를 보고 즐기는 일일 것이다.

당신 여기 무사(왜) 온 거?라는 불친절한 표정의 제주인을 만나는 관광객들은 제주의 자연환경이 아무리 세계적이라 하더라도 ‘다시 찾고 싶지 않은 제주’로 평가절하 시킬 것이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미래비전은 사그라질 것이다.

우린 과연 어떤 모습의 제주인으로 변화되어야 할까? 어찌 살아야 보물섬에 살면서 행복할까? 무인도에 살면서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건강한 삶을 위한 3-2-1프로젝트에 따르면, 3명의 친구/2개의 커뮤니티/1회의 기부를 통해 행복감을 느껴야 한다고 한다. 장수를 위해 친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고, 커뮤니티(Community:Com+Munitas)의 의미는 함께 하는 것이 선물 같아야 한다는 뜻이다. 제주커뮤니티가 마음을 열고 추억을 선물하는 보물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관광호텔 경영자로서 호텔리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삶의 모습이 있다. ‘고객의 행복이 내 행복이다’ 라는 ‘행복의 전이’를 진리로 여기고 업무에 임하길 바란다. 행복의 전이가 조화롭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호텔리어는 고객 스트레스로 인해 암이 생긴다. 전심을 다해 행복전도사로, 기쁨으로 고객을 대할 때 곧 인생의 행복자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행복한 서비스 맨이 되길 고민하면서 만든 단어 2개가 있다. ‘고미참’과 ‘훈맘빙얼’이다.

‘고미참’은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참 좋습니다, 참 잘 했습니다의 약자로 감사와 사과 그리고 긍정과 칭찬의 정신을 표현한다. 고치비(?)의 미참이로~~

하지만 제주인들에게 감사, 사과 등의 감정은 분명 남다르다. 4.3사건 등 육지로부터의 피해로 인해 ‘고미참’이 어렵다는 말을 듣고 실감한다. 실제로 사과한다는 것이 곧 싸움에서 지는 것으로 인식되는 현실을 몸으로 느끼곤 한다. 하지만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맞이해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도내 ‘고미참’운동이 행복문화캠페인으로 승화되길 기대해 본다.

‘훈맘빙얼’의 모습은 구한말에 도산 안창호선생께서 미주흥사단을 조직하고 조선에 들어와 “나는 이런 모습의 사람을 참 좋아합니다” 라고 하면서, ‘훈훈한 마음에 빙그레 웃는 얼굴’을 가진 사람을 칭한 말이다. 그 때 당시 미국에서 호텔을 이용하면서 접했던 호텔리어에게서 느낀 모습이 아닐까 한다. 당시 조선에는 서비스 맨이라는 단어가 없었으니까, 그렇게 길게 풀어놓은 듯하다.

‘훈맘빙얼’이란 단어를 생각해 내고, 얼마 전 중국 총영사와의 회식자리에서 중국어 4성을 이용해 훈~맘~빙~얼~!이라고 건배사를 하고 내용을 설명했더니 감탄해하면서 참 좋은 의미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광인들에게는 건배사로 이보다 좋은 건 없을 듯하다.

결국 인간관계는 첫인상으로 맺어지고, 마음으로 이어지며 결실을 맺는다. ‘훈맘빙얼’의 모습을 통해 제주가 세계의 보물섬! 행복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하며, 금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고미참]과 [훈맘빙얼]의 모습을 가지고, “마음을 열어주는 섬 제주! 추억을 선물하는 섬 제주! 평화롭고 아름다운 어머니의 품과 같은 제주!”를 만들고, 지켜나가는 지도자들이 탄생하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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