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측이 현 제주지사 후보 가운데 내연녀 등을 포함한 여성문제로 제보를 받아 조사 중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있다.

한광문 김방훈 캠프 대변인은 10일 오후 2시 김방훈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도덕성 검증을 위한 도지사후보 합동기자회견을 제기하면서 이같은 의혹을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변인은 "논문표절, 부동산투기, 친인척 비리, 2중 취업, 공문서 허위기재, 곶자왈 훼손, 주식문제, 공직자로서 일반기업에 취업 2중 급여 수수, 내연내를 포함한 여성문제, 부정취업 등등의 문제가 있거나 의혹이 있는 사람이 제주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자들의 질문이 내연녀 문제에 쏠렸다. 대변인이 나열한 의혹들이 모두 한 후보만을 특정하고 있기 때문. 

이에 한 대변인은 "도당으로부터 며칠 전에 이와 관련된 제보를 받았다"면서도 "이 문제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 대변인은 "특정후보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후보들이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을 돌렸다. 또한, 한 대변인은 "다른 사람(후보)에 대한 제보가 들어오기도 했다"며 여성문제가 있는 후보가 한 명이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변인은 "이런 내용은 시중에 파다하게 알려진 이야기"라며 "근거없이 발표하면 비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이 문제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는데 하겠다면 대변인이 아니라 후보가 직접해달라"며 "팩트가 사실과 다르거나 허위라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방훈 캠프는 그동안 내연녀 문제 의혹과 관련해 며칠 전에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사실 확인을 위해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따라서 내연녀 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고 알려져 조만간 제주도지사 선거를 둘러싸고 여성문제에 따른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는 게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