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벌어라, 땅 팔아라, 관광객 보면 웃어라... 그 압박에서 함께 해방될 것”
  • “제주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대자본과 더럽고 무능력한 토호정치에 맞서 제주 난개발을 막아낼 여성청년도지사 고은영입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1일 오후 6시 30분 광양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건물 앞에서 열렸다.(사진=제주투데이)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1일 오후 6시 30분 광양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건물 앞에서 열렸다.

녹색 옷을 입고 단상에 오른 고은영 후보는 “반갑습니다. 제가 바로, 제주 난개발을 막아낼 여성청년도지사 고은영입니다.”고 인사하며 지지자들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고은영 후보는 “저는 여러분이 기다려왔던 깨끗한 정치인, 누구보다 능력 있고 젊은 제주도지사 후보입니다. 녹색당 고은영이 만들어 갈 깨끗한 정치, 후련하게 숨통 트이게 하는 정치적 상상을 펼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라고 기성정치인들 간 진흙탕 싸움이 번지고 있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데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주민’이기도 한 고은영 후보는 “제주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노동 현장에서 제주의 현실을 처음 맞닥뜨렸습니다. 청년 노동자를 경시하는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텃밭 하나 가꿀 시간이 없었고 1인 청년 가구로 살며 월급을 아무리 모아도 년세와 생활비가 버거웠습니다. 직장 내 성차별과 남녀 임금격차도 당황스러웠습니다.”라며 직접 겪은 제주의 현실을 토로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1일 오후 6시 30분 광양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건물 앞에서 열렸다.(사진=제주투데이)

고은영 후보는 “인강성을 회복하며 살아가고자 했던 이 제주는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대자본과 더럽고 무능력한 토호정치는 제주를 사람과 생명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 아니라 돈벌이 수단으로만 바라보고 있습니다.”라며 “눈부신 원석과 같은 제주가 쪼개지고 쪼개져서 볼품없는 공기알이 되고 있습니다. 온 제주 구석구석이 공사판입니다.”라고 개탄했다.

고은영 후보는 타 도지사 후보들과 차별적인 공약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해체’와 ‘제2공항 백지화’를 내걸고 있다. 고은영 후보는 이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특별자치도’라는 미명 아래 제주 ‘다 판다’ 센터 JDC를 설치해 국제자유도시라는 신자유주의의 온갖 실험을 해대고 있습니다. 도민이 원하지도 않는 제2공항을 내리꽂고 해군기지를 지어 감히 평화의 섬 제주를 동아시아 화약고로 만들며 68만 도민을 국가 주체에서 배제하고 있습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1일 오후 6시 30분 광양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건물 앞에서 열렸다.(사진=제주투데이)

이어 고은영 후보는 “어느 학자의 말처럼, 제주가 누리는 불평등한 풍요로움과 놀라운 개발 속도는 결국 후대의 불행을 담보로 한 것임을 우리는 지금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 멈추지 않으면 그 속도는 결국 우리를 추월하고 모든 제주 도민들을 집어 삼킬 것입니다.”라고 난개발에 대해 우려했다.

고은영 후보는 “이제 우리에게는 다른 상상이 필요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매년 건설사에게 안겨주는 막대한 개발 예산을 사람과 자연 사이에 흐르게 만들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국가가 제주에 내리꽂은 ‘국제자유도시’라는 허상이 아니라, 도민의 손을 맞잡고 제주만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도지사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고 후보는 “그것이 바로 2018년의 시대정신이자,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우리 세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정치인이 아닌 도민의 눈높이를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평한 고은영 후보는 “돈 벌어라, 땅 팔아라, 관광객 보면 웃어라! 그 압박에서 우리는 이제 함께 해방될 것입니다.”라고 외쳤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11일 오후 6시 30분 광양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건물 앞에서 열렸다.(사진=제주투데이)

이어 고은영 후보는 “우리 목청껏 떠듭시다. 저와 함께. 지금 국제자유도지가 필요하냐고 이야기합시다. JDC를, 제2공항을, 오라관광단지를 거부합시다. 제주만의 새로운 비전을, 소외됐던 모든 정치적 시민권을 이야기 합시다. 평화의 섬을, 생명농업을, 기본소득을, 무상버스를 이야기합시다.”라며 “나중이 아닌, 지금 당장 이번 선거”라고 강조했다.

출마의 변을 마친 뒤 선거사무소에서는 고은영 후보 지지자들의 지지발언이 이어졌다. 강원보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 위원장, 김경배 부위원장, 핫핑크돌핀스의 황현진, 조약골 대표 활동가 등이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