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선거가 문대림과 원희룡, 두 후보 간의 박빙 대결로 치러지는 모양새다. 

제주투데이와 한라일보,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헤드라인제주 등 제주지역언론 5개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5일~16일 양일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제2차 6.13 제주도지사·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으며, 무선 60% 가상번호 표집틀, 유선 4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표집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3.1%p다.

▲디자인 제주투데이

이번 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희룡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44.3%로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지지도 42.8%보다 1.5%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후보간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나타나 사실상 두 후보의 지지도는 '박빙' 상태였다. 이 다음으로는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가 2.8%, 고은영 녹색당 후보가 2%,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가 0.8% 순이었다. 한편, 기타후보는 2%, 없음 2.5%, 무응답 2.8%로 나타났다.

이번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볼 때, 연령별과 지역별 후보 지지도가 뚜렷하게 갈렸다.

먼저 연령별을 보면 50대 미만 응답층에서 문대림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다. 19~29세에서는 문대림 50.4%, 김방훈 1.1%, 장성철 0.1%미만, 고은영 4.2%, 원희룡 30.7%였다. 30대의 지지도에서는 문대림 52.3%, 김방훈 2.2%, 장성철 1.1%, 고은영 1.4%, 원희룡 29.8%였으며, 40대 지지도에서는 문대림 54.5%, 김방훈 1.6%, 장성철 0.6%, 고은영 2.8%, 원희룡 34.9%였다. 

반면 50대 이상 응답층에서는 원희룡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다. 50대에서는 문대림 37.1%, 김방훈 2.6%, 장성철 1.5%, 고은영 1.5%, 원희룡 56.1%였다. 60대 이상에서는 문대림 26%, 김방훈 5.5%, 장성철 0.8%, 고은영 0.7%, 원희룡 61.3%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어떤 연령층이 더 많이 선거에 참여하느냐에 따라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지역별 지지도의 차이도 컸다. 먼저 제주시 지역에서는 원희룡 후보 지지도가 45.7%로 문대림 후보 39.7%보다 6%p 높았다. 이어서 김방훈(3.4%, 고은영(2.3%), 장성철(1%) 순이었다. 특히 제주시 동지역과 제주시 서부읍면지역에서 원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으며, 제주시 서부읍면의 경우 원 후보가 47.1%로 문 후보 36.8%보다 10.3%p나 높았다.

반면, 서귀포시에서는 문 후보가 50.8%로 원 후보 40.6%보다 10.2%p 높게 나타났다. 한편, 김방훈 후보는 1.1%, 장성철 후보 0.3%, 고은영 후보 1.4%였다. 특히 서귀포시 서부읍면에서는 문 후보가 63.4%로 나타나 29.9%인 원 후보보다 33.5%p나 앞서기도 했다. 

차기 제주도지사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문 예비후보와 원 예비후보의 쏠림 현상이 더욱 크게 나타났으며 두 후보 간의 차이도 1%p 미만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원 예비후보는 44.7%, 문 예비후보는 43.8%로, 원 예비후보가  문 예비후보를 0.9%p 앞설 뿐이었다. 한편, 장성철 후보가 0.7%, 김방훈 후보 0.6%, 고은영 후보 0.1%로 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응답자 비율은 1%도 되지 않았다. 한편, 기타후보는 1.9%, 모름/무응답은 8.2%로 나타났다.

▲디자인 제주투데이

이 두 여론조사으로 미뤄볼 때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문 예비후보와 원 예비후보의 치열한 경쟁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면, 최근 고은영 후보의 지지도가 크게 오르면서 과연 이번 선거에서 김방훈 후보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인지도 또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사설계

 ㅁ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제주도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
 ㅁ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
 ㅁ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ㅁ응답률: 19.4%(총 5,227명 중 1,014명 응답 완료), 유선RDD: 17.3%, 무선가상번호: 21%
 ㅁ표집틀 및 표집방법: 무선 60% 가상번호 표집틀, 유선 4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ㅁ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2018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ㅁ조사기관: (주)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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