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은 사라지고 상호비방과 흑색전만 난무하고 있다’ 요즘 도지사선거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걱정스런 소리다.

설상가상으로 도내 일부 언론 매체가 선거캠프와 결탁(?)해 팩트가 없는 기사로 유권자를 혼란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함께 나온다.

이런 상황으로 3주 앞으로 다가온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른다면 제주도내 역대 도지사 선거 중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심지어 지난 민선 초기 신구범 후보와 우근민 후보의 치열했던 도지사 선거전보다 더욱 혼탁하게 치러져 누가 당선이 되어도 도민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이라는 선거 후유증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선거에 2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얘기다. 그래서 각 캠프는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죽기 살기로 뛰고 있다. 그 치열함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그 이상이다.

캠프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자원봉사로 지연, 학연, 혈연이거나 오랫동안 후보자와의 친분으로 또한 당선 후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든가 사업상의 목적으로, 돕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여기에 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몰려드는 전문 선거꾼(?)과 정당인들이 더해서 각종 네거티브 정보와 한 방을 노리는 상대 후보의 결점 찾기에 혈안이다.

선거가 박빙으로 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분위기상 선거 캠프에 대고 페어플레이를 하라고 외치는 일은 이미 늦은 일이 되어 버렸다.

이제 유권자인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냉정하게 후보들이 내놓은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산적한 제주의 현안을 잘 풀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군지를 현명하게 골라야 한다.

제주는 지금, 제2공항, 오라단지, 행정체제 개편, 4·3의 완전 해결 등 굵직한 과제와 불안전한 지역경제로 도민들의 겪는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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