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유리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느낀 모든 감성적 발상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소통의 도구이며 시각적 언어다”

작가 유충목이 유리공예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다.

오는 6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저지 예술인마을에 자리 잡은 스페이스예나르갤러리(관장 양재심)에서 유충목 작가의 별처럼 빛나는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이번 초대전은 제주로 이주 한지 1년여 남짓한 유리공예가 유충목 작가의 ‘제주=별’이라는 테마로 마련되는데 ‘유리공예’라는 장르가 생소한 제주 미술 애호가들에게 반가운 전시회가 아닐 수 없다.

유 작가는 제주가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본연의 모습을 잃어감에 늘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번 초대전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변하지 않는 본연의 제주를 소망하며 밤하늘의 별을 떠올리게 만든다.

별은 장소가 바뀌고 세상이 변해도 항상 변하지 않고 밤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별을 제주에 비유하여 모든 것들이 변해가도 제주의 아름다움과 본질은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제주=별” 이라는 주제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유리 공예는 제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지만 이미 국외에서는 공예 장르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관광 콘텐츠 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유리가 가지고 있는 재료 본연의 특징과 장점을 부각시켜 주제로 선정한 별을 조형적으로 표현했고 유리와 금속의 융, 복합 설치 작업을 통해 추상적이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시각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고자 기획했다.

작가 유충목은 “유리는 움직인다. 이것이 유리에 대한 강렬한 첫인상이다. 유리는 단단하고 깨지기 쉬운 재료라고만 인식하고 있었던 나의 고정관념은 1000℃가 넘는 온도에서 녹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1000℃ 이상의 불은 눈과 호흡기를 통해 심장까지 녹여 버릴 듯이 열을 내뿜는다”라고 하면서 “고온의 유리 작업은 온몸을 땀으로 뒤덮임과 동시에 오감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유리만이 가지고 있는 물성의 특별함은 지금까지 유리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중독성을 만든 가장 큰 동기이자 에너지다. 나의 모든 작업들은 단지 유리의 느낌만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유리’라는 특별한 재료의 양면성, 즉 고온에서 액체 상태로 시작하여 저온에서 고체로 존재하는 완전체의 모습을 지닌다”라고 작가의 노트에 적었다.

유충목(Choong Mok, Yoo)

Education

2016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나노 IT 디자인 융합 전공(금속) 박사과정

2013 University of Sunderland 유리전공 석사(수석)졸업, Sunderland, UK

2004 남서울대학교 환경조형학과(유리) 학사졸업

Experience

2018 한국장학재단 차세대 육성 멘토-제주(문화, 체육), 제주

2016 경희대학교 도예 학과 출강

2014-2016 한국도자재단 이천 세라피아 입주 작가(유리), 이천

2013 국립 유리 센터 유리 디자이너& 시연자, 선더랜드, 영국

2004-2009 칼슨 유리 스튜디오 근무(디자이너& 기술 선임), 뉴욕, 미국

Award

2013 Prize of National Glass Center "2013" Sunderland, UK

2007 NICHE Award Winner(대상) of the Professional Blown Glass Category, PA, USA

2005 청주 국제 공예 비엔 날래 특선, 청주

2003 Honorable Mention, Glass Art Society Student Exhibition. Seattle, WA, USA

2002 삼성 유리 조형공모전 입선, 예술의 전당 입선, 서울

1998 통일 조각전 문화부장관상, 경기

Solo Exhibition

2015 Invitation Solo Exhibition 웅 갤러리, 서울

2011 Yegam Art Gallery Queens, NY, USA

Gallery 1&9 Ridgefield, NJ, USA

그 외 그룹전 40여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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