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녹색당의 후보들인 6.13 제7회 동시지방선거 본선을 맞아, 양방향 친환경 녹색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녹색당의 세 후보가 3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전 돌입을 알렸다. 왼쪽부터 김기홍 비례대표 후보, 고은영 제주도지사 후보, 오수경 비례대표 후보@사진 김관모 기자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인 오수경, 김기홍 후보는 3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본선 출정을 신고했다.

세 후보는 "지금 제주는 외국자본과 무능한 토호세력이 추진해온 난개발과 과잉관광으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치인은 헛된 공약만 앞세우고 제주의 미래를 계속 팔고 있다"며 "우리 후보들은 제주의 개발을 막고 제주도와 도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세 후보는 "제주다판다센터 JDC를 해체하고 개발이익을 환수해서 도민과 나누겠다"며 "제2공항과 오라관광단지, 신항만을 백지화하고 관광객 총량제를 실시해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 후보는 ▲토건예산 축소, ▲개발이익 환수, ▲읍면동 직선제 실시, ▲도민평의회 구성, ▲버스완전공영제 도입 등을 통해 비무장 평화의 섬, 동아시아 평화벨트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이를 위해 제주 녹색당은 기존 선거운동과 다른 친환경 녹색선거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세 후보는 "일방적 발언이나 홍보 방식의 유세가 아니라 아파트 마당, 대학 앞, 퇴근길 도로, 술자리 골목 등 도민의 생활 곳곳에서 도민과 만나며 이야기를 나누는 쌍방향 소통 유세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에너지 정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기사용을 최대한 지양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며 유세차량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시범적으로 마이크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유세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주 녹색당은 언플러그드 공연과 거리 유세를 통해, 새로운 유세 방식을 개발하고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고은영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충전된 마이크를 사용하는 등 전기를 쓰지 않는 활동은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상징적인 의미로 3일간 전기 쓰지 않는 유세를 하는 것이며, 이후로도 대형 엠프나 전기사용은 되도록 지양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 후보는 "녹색당의 선거는 돈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녹색당의 정책을 지지하는 무급봉사자들과 함께 거리에서 도민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홍 녹색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의 명함. 녹색당은 이번 선거후보 명함에 퀴어정치를 지지하는 무지개 마크를 선거역사상 처음으로 넣었다고 강조했다.@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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