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1일, 택시 산업 전반에 대한 발전 지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택시부제의 조정 등 지원을 넓히겠다고 공약했다.

원희룡 후보는 “제주에는 5300여대의 택시가 운행중이며, 도심 이동수단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제관광지 제주 이미지를 높이고 관광객과 주민의 신속한 도어 투 도어 이동을 위해 택시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택시부제 제도의 경우 1973년 유류파동에 따라 정부시책으로 실시해왔으나 시대가 변하면서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며 “특히 개인택시는 부제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편성될 경우 관광객 수송이 안될 뿐만 아니라 차량 정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택시부제는 택시차량의 정비 및 택시기사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 그룹으로 며칠에 한번씩 업무를 쉬게 하는 제도다. 하지만 그동안 택시부제 운휴 요일이 수~ 일요일로 돼있어 가장 많은 손님이 몰리는 주말에 강제로 업무를 쉬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후보는 “이에 따라 택시 부제일을 현행 수~일요일에서 월~금요일로 조정해 택시 기사분들이 쉬는 평일에 관공서 업무를 보거나 병원진료, 차량정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 후보는 “택시들이 장거리 콜 예약 손님을 태우기 위해 제주공항에 진입하는 일이 많지만 마땅한 대기장소가 없어 공항주변을 배회해야 한다”며 “공항 이미지 개선과 교통흐름 등을 고려해 공항내에 택시 대기장소 마련을 한국공항공사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택시요금 카드결제 비율이 늘면서 1.9~2.5%의 카드정산 수수료가 택시 종사자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택시도 대중교통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택시요금 카드결제수수료를 비롯해 통신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신에 카드결제 거부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블랙박스 등 택시의 안전 및 호출장비 설치시에 택시의 자부담 비율이 50%에 이른다”며 “자부담 비율을 30% 이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지방보조금관리조례 등의 보조사업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노후택시를 신차로 바꾸는 택시대폐차의 경우 대당 15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원대수가 많이 모자라는 형편”이라며 “최소한 연간 800대 이상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택시기사분들이 적절한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어 차에서 쉬어야 하는 등 힘든 게 사실”이라며 “택시종사자 교육회관을 건립해 쉼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 후보는 “회사택시 종사자를 위해 장기근속자에 대한 재형저축 등 지원방안과 신규 근로자에 대한 생활임금 보장 등 안정적 직업인으로 생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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