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본선 3일째가 이어지면서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오일장시장을 찾고 시장민심을 잡으러 나섰다.

2일 오후 후보들은 각자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찾고 각자의 방식으로 민심 확보에 힘썼다.

◎문대림, "소상공인전담부서 설치" 약속

먼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제주 경제의 뿌리이자 근간"이라며 "도청에 소상공인 전담부서를 설치해 소상공인들에게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대림 후보가 2일 민속오일장에서 상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문대림 후보 캠프

또한 문 후보는 “ 오일장 시설이 많이 낙후되고, 전기 시설도 노후해 안전 위험이 있다"며 "상인들의 목소리를 꼼꼼히 듣고 챙기고 확 바꾸어 제주민속오일시장이 명품시장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문 후보는 “원희룡 도정이 전통시장 개선에 신경 쓰지 않아 여러 불편요소들이 방치돼 온게 가슴 아프다”며 “할망장터에서 할머니들이 편하게 장사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정비하고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과 지원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일장 집중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오후에 캠프로 돌아와 직능단체들과 잇따른 간담회를 통해 그들의 고충과 애로를 듣고 발전방안 등을 의논했다.

◎김방훈, "100% 수용 가능한 재래시장 주차장" 약속

한편,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도 오후 3시 민속오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방훈 후보가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출처 김방훈 후보 블로그

이날 김방훈 후보는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상인과 도민들이 조금이라도 경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어제 들은 사항들 마음에 새기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후보는 "40여년간 기술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행정관료를 지내며 제주 곳곳을 다녔고, 제주도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해 들었다"며 "도민 세금으로 40년간 생활해 온 만큼 제주의 미래를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후보는 "상인과 고객과의 논의를 통해 시장 사람들 100% 수용이 가능한 재래시장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영세업자 카드 수수료 인하와 소상공인진흥기금 확보 등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철, 발품유세로 상인들과 소통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는 6월 2일 제주오일장 상가 곳곳을 누비며 ‘발품유세’를 시작했다.

▲장성철 후보가 민속오일장시장에서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장 후보는 영세 상인의 애로와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도정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장 후보도 열악한 시장 시설물들로 인해 비가 새고, 한여름도 되기 전에 무더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제주민속오일시장 시설 환경개선”을 약속했다.

장 후보는 “제주 전통시장이 깨끗하고, 편리하게 환경을 개선하여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 나겠다”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약속했다.

한편, 장 후보는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대학로를 찾아 ‘전기자전거 골목유세’를 3일째 이어갈 예정이다. 장성철 후보캠프 현덕규 선대위원장은 “장성철 후보는 선거 마지막날까지 소형 앰프를 메고 ‘발품유세’와 ‘전기자전거 골목유세’를 병행한 선거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영, "개발, 쇼핑몰 아닌 제주다운 전통시장 만들 것"

한편, 고은영 후보는 오일시장을 전통시장으로서의 명목을 지키고 발전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고은영 후보가 민속오일장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고 있다.@사진제공 녹색당 제주도당

고은영 후보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상인들은 "요망진 젊은 여자 후보가 나왔다"며 반겼다.

고 후보는 "지난 4년의 제주도정은 불통이었고, 관광객은 늘어났지만 도민소득은 제자리지만 여전히 다른 후보들은 개발을 해야만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고 후보는 "후보들은 전통시장이 아니라 쇼핑몰을 갖춘 관광단지를 계속 개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이제 헛된 공약이 아니라 도민들과 함께 제주의 미래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고 후보는"제주를 제주답게 보존하며 도민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문화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것"

원희룡 후보 역시 민속오일장에서 거리유세를 통해 “오일장에 제주의 먹을거리, 즐길거리, 볼거리를 더하는 강력한 투자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가 민속오일장에 방문해 강아지를 안고,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원희룡 후보 캠프

원 후보는 특히 “현재 오일장에 주차타워와 장옥이 완비되고 있고, 여기에 제주공항과 연결되는 직통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라며 “여기에 상인회와의 협력을 통해 오일에 한번이 아닌 1주일 내내 오일장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 본격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원 후보는 또 “청년들에게 월 50만원의 청년수당을 지급하고, 선 취업 후 직업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우수한 청년들을 육성하겠다”며 “이 같은 정책을 통해 배출된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오일장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의 마케팅을 돕도록 함으로써 청년과 오일장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서 원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인제사거리와 아라주공아파트를 돌며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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