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제주도지사·교육감·제주도의원 후보들이 제주시 충혼묘지를 찾았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원희룡 후보 등 도지사 후보들이 6일 오전 10시 제주시 충혼묘지에서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 원희룡 후보 캠프

이날 충혼묘지에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원희룡 후보 등 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김광수 후보와 이석문 후보 등 교육감 후보 등이 제63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한편,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서귀포 유세 일정에 따라 안덕면에 위치한 안덕충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전성태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 등 주요 공직자를 비롯해 제주4.3희생자유족과 국가유공자유족, 전몰군경유족회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날 후보들은 제63주년 현충일을 맞아 제주의 보훈정책에 대한 공약을 내놓았다.

◎문대림, "참전수당 상향 조정 및 충혼묘지 확장 조기 마무리"

먼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을 기리고 유가족과 국가유공자들을 보살피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며 "호국보훈 가족들의 안정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대림 후보가 오영훈 국회의원(왼쪽)와 함께 육군용사의 묘비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출처 문대림 후보 페이스북

이에 문대림 후보는 ▲참전수당을 현재 15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 ▲충혼묘지 확장 공사를 조기 마무리 등을 약속했다. 

또한, "묘지 명칭 문제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뜻을 수렴해 해결할 것이며, 월남전 참전 용사도 수당 지급 대상에 포함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오는 6월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 한반도 평화의 기운은 한층 더 충만해질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의 시작은 ‘평화의 섬, 제주’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방훈, "군 간부 정년연장과 재취업 확대 강화"

한편,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제63주년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머리를 숙여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국가 유공자와 유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방훈 후보가 추념식에서 유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김방훈 후보 캠프

김방훈 후보는 “참전 명예수당을 50만원으로 인상,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예비군 훈련수당 5만원으로 인상, 군 간부들의 정년연장과 재취업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 국가 안보에 힘써주신 군인과 전역자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김방훈 후보에 “앞으로도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며 나라를 지킨 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훈 가족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위로했다.

이후, 김방훈 후보는 11시에는 해병탑에서 해병전우회가 주최한 해병혼 추모식에 참석하여 애도과 경의를 표했다.

◎장성철, "호국원을 국립제주현충원으로 격상해야"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국립제주호국원을 현충원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철 후보는 "국립제주호국원이 당초 봉안묘 1만기 수준에서 5천기 수준으로 절반이상 줄어들 상황에 놓여있다"며 "제주도민의 염원이기도 한 호국원 조성이 512억원의 예산에 불과한 화장장 수준으로 전락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제주도 전체 안장 대상은 ‘6․25 참전용사’, ‘베트남전 참전자묘역’ 등 1만 3천기가 넘지만 호국원을 5천기에 불과한 규모로 조성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제주도민․보훈단체․참전용사 등의 의견과 제주도 정서를 반영하여 조성부지 규모와 예산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매장규모 수준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장 후보는 "애국지사와 호국영령을 모시는 호국원, 순직군경과 참전용사들을 위한 현충원, 민주열사를 안장하는 민주화성지 3곳을 한곳으로 모으는 ‘국립제주현충원’ 수준으로 격상하는 문제도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영, "제주가 평화의 섬 되는 계기 되어야"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안덕면 동광리의 충혼묘지에서 참배한 후, 동광리를 "부패한 관리와 토호들의 수탈에 저항하는 민란이 두차례나 일어났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고은영 녹색당 후보가 안덕 충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도 난개발에 앞장서는 기득권 정치세력에 저항하는 시민정치의 저항"이라며 "현충일 유세는 서귀포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후보는 "전쟁은 되풀이되어서는 안되는 비극이고, 그 비극에서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 호국영령, 민주열사들의 명복을 빈다"며 "녹색당은 제주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강정해군기지 철수, 탈핵조례 제정을 통해 제주가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정책을 펼 것이다"라고 참배 후 말했다.

◎원희룡, "2022년까지 제주국립묘지 조성 추진"

한편 원희룡 후보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노형동 충혼묘지의 제주 국립묘지 조성사업은 도내 보훈·안보단체들의 숙원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가 묘역에서 유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 원희룡 후보 캠프

또한, 원 후보는 또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의 복지 증진 차원에서 보훈회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예정지에 보훈회관 후보지를 확보한 뒤 행정절차를 이행, 2022년 준공이 가능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원 후보는  “6·25 및 월남 참전유공자의 공헌과 헌신에 대한 명예를 선양하고 노후대비가 이뤄지지 않은 고령 참전유공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참전명예수당을 연차적으로 현실화해나가겠다”며 “참전명예수당 지원조례 개정을 통해 우선, 현재 80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 월 15만원씩 지급되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20만원으로 상향해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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