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일주일 남겨놓은 가운데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지지층이 크게 이탈하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의 상승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당선가능성에서 원 후보가 60%를 넘기면서 대세론마저 크게 기울고 있는 상태다.

제주투데이와 한라일보,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헤드라인제주 등 제주지역언론 5개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월 4일부터 5일까지 양일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제3차 6.13 제주도지사·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0%P 이상으로 벌어진 원-문 지지도

그 결과 제주도지사 5명의 후보 가운데 지지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43.9%가 원희룡 후보를 선택했으며, 문대림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5%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5일~16일 실시 제2차 여론조사를 했을 당시만 해도 1.5%P 차이였던 지지도 차이가 무려 12.4%P까지 벌어진 것이다.

▲디자인 제주투데이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3.3%, 고은영 녹색당 후보 3%,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0.6% 순이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률이 6.8%, 모름/무응답을 택한 응답률은 10.9%로 부동층이 크게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19~29세의 응답자 가운데 32.5%가 문대림 후보를, 28.9%가 원희룡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없음이나 모름/무응답을 택한 응답자는 34.7%에 달했다. 30대 응답자의 경우도 40.9%가 문대림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원희룡 후보를 지지한다는 31.8%보다 9.1%P 높았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젊은층에서는 여전히 문대림 후보가 원희룡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의 경우 원희룡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38.7%로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37.9%보다 약간 높았다. 50대의 경우는 원 후보 지지율이 52.1%였으며, 문대림 후보는 27.4%에 그쳤다. 60대의 경우도 원 후보가 59.6%였으며, 문대림 후보는 22.3%로 무려 30%P 이상 벌어지고 있었다.

지역별로도 서귀포시 서부 읍면을 제외하고는 원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기면서 강세가 뚜렷했다. 서귀포시 서부 읍면은 문대림 후보의 지지율(54%)이 원희룡 후보(34.7%)보다 높은 유일한 지역이었다.

반면, 인구가 가장 밀집된 제주시 동지역에서 원 후보의 지지율은 42.6%로, 문 후보의 지지율은 32.5%보다 10.1%P 높았다. 서귀포시 동지역 역시 원후보의 지지율이 46.5%였으며, 문 후보의 지지율은 32.2%로 14.3%P 차이를 보였다. 

◎원 대세론 60% 넘어...반전된 제주도지사 선거전

한편, 차기 제주도지사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무려 60.3%의 응답자가 원희룡 후보를 택했다. 문 후보를 택한 응답자느 25.7%에 불과해 두 후보간의 차이가 34.6%P나 벌어졌다. 

▲디자인 제주투데이

이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던 20~30대에서도 동일하게 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답한 비율이 50%를 넘었다. 지역별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던 서귀포시 서부읍면에서조차 원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답한 응답률이 57.9%였다. 

지지도와 관계없이 원희룡 대세론을 받아들이는 여론이 50%가 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김방훈 후보는 1.3%, 고은영 후보는 0.4%, 장성철 후보 0.3%이었다.

이번 조사방법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으며, 무선 60% 가상번호 표집틀, 유선 4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표집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3.1%p다.

응답률은 20.4%(5,007명 중 1,022명 응답 완료)였으며, 유선RDD 18.1%, 무선 가상번호 22.3%다.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18년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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