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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이사제 조례 제정할 것...김연자 노동당 비례의원 후보
김재훈 기자 | 승인 2018.06.11 13:11

제주 지역 노동 현안이 있는 곳에서 늘 얼굴을 볼 수 있는 김연자 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 여미지식물원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 사태를 직접 경험했다. 이후 지역 노동자의 권리를 위하여 꾸준히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지역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아달라 기성 정치인들에게 요구해 왔지만 소귀에 경 읽기였다. 노동자들이 만나서 얘기를 들어달고 찾아가도 정치인들은 좀처럼 만나주지 않았다. 그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직접 정치판으로 뛰어들었다. 정치인은 노동자를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김연자 제주도의회 비례의원 노동당 후보를 만났다.

김연자 노동당 제주도의회 비례의원 후보(사진=김재훈 기자)

-노동당 비례의원으로 출마하시게 된 계기는?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돌아가신 뒤 도당 위원장이 되었다. 전엔 정치에 입문한다는 것이 부담이 돼 멀리해왔다. 근데 도당 위원장으로서 책임감도 들고, 택시·병원·환경미화 쪽 노조원들을 만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거기간이 다가오면서 출마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오랫동안 지역 노동 현안들에 대한 투쟁을 해왔지만 정치권은 귀를 닫았다. 아무리 외쳐도 그들은 듣지 않았다. 노동자들은 투명인간이었다. 직접 정치판으로 들어오게 된 이유다.

-인터뷰를 하면서 여미지식물원 문제를 빼놓을 수는 없겠다.

1994년 6월 1일 여미지식물원에 입사했다. 25년이 되었다.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여미식물원 분회 분회장으로 있다. 아시다시피 여미시식물원은 회사가 수 차례 바뀌었다. 2005년 4월 19일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서 현 부국개발주식회사로 매각됐다. 부국으로 넘어오고 2012년 9월 추석을 며칠 앞두고 해고당했다. 엄청 황당하고 비참했다. 명절을 앞두고 해고를 당한다는 것은 정말... 한 사람이 해고를 세 번 당하기도 했다. 덕분에 노동 문제에 대해 눈을 뜨게 됐다. 권리를 침해 받고 있는 제주 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하며 노동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 중인 김연자 후보

-공약 중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노동당이 갖고 있는 가치를 알려내고자 한다. 그리고 기본소득에 대해서 이번에 확실히 얘기하고자 한다. 도민 누구에게나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노동자니까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한다. 기본소득 관련 논의는 이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노동자로서 오랜 시간 아무리 외쳐도 외면당했다. 노동자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노동자 이사제를 도입하고자 한다. 독일의 경우는 기업 규모에 따라 이사회의 최고 절반까지를 노동자를 이사로 채우도록 법제화 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는 100명이 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근로자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례를 만들었다. 제주에서도 노동자들이 회사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제주도에 노동정책총괄국을 설치토록 하고자 한다.

-어떤 도의원이 되고자 하는지?

정치인들은 현장에 먼저 찾아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노동자가 거리로 나오고, 저 먼 국회까지 가야 조금 신경 쓰는 척할 뿐이다. 모든 걸 걸고 요구를 해야 만날까 말까한 높으신 분들이다. 나는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노동자라는 정체성을 갖고 민주노총과 깊은 연대감을 갖고 정책들을 협력해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정치인이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 도의원들이 먼저 도민들을 찾아 가야 한다. 노동자들을 찾아가는 도의원, 그런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집회에 참가중인 김연자 후보

-제주 지역 노동 문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예외 사업장도 나타나고 있다. 환경미화원 같은 경우 기간제로 새로 뽑기 전에 기존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했다. 사람을 너무 쉽게 쓰려 한다. 말만 기간제지 사실상 상시 고용 노동자다. 비용을 덜 들이고 관리를 쉽게 하려는 차원으로 기간제로 돌린다. 도청 같은 경우도 시간제, 선택제 임기제 등을 자꾸 만들어 정규직으로 고용하지 않고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고 있다.

-원희룡 후보의 '공공부문 1만개 일자리' 공약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는지?

현 정권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취지지만 원희룡 도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여전히 미미하기만 하다. 원 후보는 공공 부문 1만 개 일자리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그런 과시적인 행정보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현재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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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humidtex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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