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은 원내 정당이지만 제주도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언론매체들이 여론조사를 실시해도 많은 경우 '기타 정당'으로 표시되고 있다. 후보들은 직접 유권자들을 만나러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방법 밖에는 자신들을 알릴 수단이 없다. 소수정당 비례의원 후보 인터뷰 세 번째. 선거운동 기간 동안 노동자와 농민들을 집중적으로 찾아 다니며 제주도를 세 바퀴나 돌았다고 말하는 강은주 민중당 제주도의회 비례의원 후보를 만났다.

강은주 민중당 제주도의원 비례의원 후보

-민중당은 제주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인사를 하면서 보면 민중당에 대해 잘 모르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지지난 대선 TV토론에서 박근혜를 떨어뜨리려 나왔다고 당차게 말했던 통합진보당의 이정희를 기억할 것이다. 박근혜 정권이 해체시킨 그 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소수정당이지만 원내 정당이다. 민중총궐기, 박근혜 탄핵 촛불 등 시민들의 곁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해왔다. 이번 지역구 도의원과 비례의원을 낸 이유는 앞으로도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는 일이기도 하다.

-어려운 조건임에도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현 정부가 가고자 하는 길이 있을 것이다. 그 길에서 노동자와 청년, 약자를 위해 쭉 갈 수 있도록, 옆에서 샛길로 가지 않도록 하는 정당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하지 못하는 역할이 있을 것이다. 그 역할을 해내는 당이다. 나를 디딤돌 삼아 노동자들을 위해 신명나는 정당을 만들어 나가도록 첫걸음이 되려고 한다.

강은주 민중당 비례의원 후보가 유권자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도의원이 되면 어떤 정책들을 펼쳐 나가려 하는지?

선거운동 기간에 노동자와 농민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있다. 제주도를 세 바퀴 돌았다. 농민을 중심에 두고 얘기하는 당이 보이지 않는다. 농민, 노동자를 위한 조례, 법적 제도 등을 해낼 것이다. 임금이 체불돼도 받아내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건설노동자의 경우 그러한 경우가 더욱 많다. 체불임금 방지조례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농민들에게 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하기 위한 제도적 방법들을 강구할 것이다. 생활임금을 도내 민간 사업장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그리고 4.3을 항쟁으로 정명하고 통일을 위한 역사적 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초석을 놓는 일을 해야 한다.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대하며 시위 중인 강은주 후보.

-민중당 공약 중 강정해군기지 폐쇄가 눈에 띈다.

강정평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일들을 할 것이다. 제주도는 평화의 섬이다. 평화의 섬에서 강정주민들이 대체 몇 년을 싸우게 만드는 건지. 이제는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평화의 섬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이고 실천적인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때다. 해군기지를 폐쇄하고 강정평화공원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정치권에서도 해 나가야 한다. 제주에는 더 나은 제주를 상상할 줄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전 도의회의 의정 활동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전 도의원들이 제왕적 도지사를 제대로 견제했다고 말 할 수 있나? 제2공항 문제를 두고 어느 도의원이 주민들 편에 서 주었나? 진보정당에서 도의원들을 많이 배출하지 못하면 차기 의정에 별 기대를 걸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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