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났다.

자신을 ‘제주도민당’ 후보라고 외치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지사가 177,839(51.7%)표를 얻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그는 13일 SNS를 통해 “이번 선거를 통해 저는 제 삶과 지난 정치의 과정을 뼈저리게 되돌아보았고 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권력을 만드는 것도, 권력을 바꾸는 것도 도민이고 권력을 통해 제주도의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것도 도민들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말하면서 “저는 권력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도민만 의지하고 도민만 바라보며 가겠습니다. 더 청렴한 모습으로 더 정직한 모습으로 진심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시 도정을 책임지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원 당선인이 14일 제주도지사 직무에 복귀한다고 한다.

이는 연임에 성공함으로써 인수위원회 구성없이 빠른 복귀를 통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에서다.

앞으로 4년은 제주의 미래를 가늠할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리고 그동안 풀지 못한 현안들도 많다. 굳이 지난 4년을 거론하지 않겠다. 시행착오를 통해 원 당선자가 재선 임기동안 ‘제주에 올인하겠다’고 한다. 어쩌면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벌써부터 중앙 정치판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과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이 대권 잠룡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데 이어 김태호 후보를 따돌린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자가 새로운 후보군에 편입되면서 차기 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라고 차기 대권 지형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음을 운운하고 있다.

그를 지지했던 많은 도민들은 중앙 정치판에 현혹되지 않고 묵묵하게 도민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산적한 제주의 현안을 하나씩 멋있게 풀어나가는 재선의 원희룡 도지사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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