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나 밀, 조릿대 같은 '화본과 작물'에게 큰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 유충이 제주에서 발견돼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의보를 내리고 대응책에 들어갔다.

▲멸강나방 성충의 모습@사진제공 농촌진흥청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황재종)는 지난 14일 동부지역 옥수수 재배 밭에서 멸강나방 유충 2마리가 포획됐다며, "예찰 후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초기방제를 당부한다"고 18일 밝혔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 5월 2일부터 멸강나방 발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옥수수, 기장 재배 밭에 성페로몬 포획트랩을 설치해, 유충 발생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업해충으로 알려진 멸강나방은 중국에서 날아와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에 1차 발생하고 7월 중순에서 8월 상순에 2차 발생한다. 특히 1차 발생기에 유충들이 2~3일 안에 농작물을 모두 갉어먹기 때문에 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멸강나방 유충이 옥수수잎을 갉아먹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농촌진흥청

지난 4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 강소성 멸강나방 예찰 결과 성충수가 지난해 90마리 보다 17% 증가한 105마리조사 되어 국내 발생 우려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추가로 화본과작물 재배 구좌 3개소, 성산 6개소 등 총 9개소 대상으로 예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성 페로몬을 이용한 예찰 시 주로 활용하던 펀넬트랩과 함께 효율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콘트랩을 설치해 예찰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현재까지 발생량이 적어 피해가 경미하지만 발생상황에 따라 피해가 확산될 수 있어 행정, 농협, 마을 등 정보공유와 공동방제 둥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의 양동철 농촌지도사는 "멸강나방 유충은 4령 이후 야행성이 되어 폭식하면서 피해가 커 초기방제가 중요하다"면서 "적산온도를 적용한 탈피 횟수 예측방법을 활용해 정확한 방제시기를 추정 실시간 정보를 제공으로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멸강나방 성충이 발견된 장소를 예찰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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