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제주도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이 도의원직으로서는 마지막 5분 발언으로 "예멘 난민 문제를 세계 평화의 섬 제주도에 걸맞게 인권과 인류애로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경식 의원은 26일 제36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난민 거주 도민 가정, 난민이 취업한 양어장 등을 방문하고,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난민 도민대책위 등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브로커의 개입과 과도한 예산 지원, 일자리 잠식, 묻지마 범죄 등 미확인된 사실이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난민포비아, 난민혐오증'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인도적으로 돕고 있는 의탁가정과 자원봉사자들 또한 왜곡된 여론으로 마치 범죄자를 돕는다는 눈총으로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무사증 불허국에 예멘이 추가됨에 따라 대규모 난민 유입 가능성이 없으며, 의사소통과 일의 강도에 따른 부적응 문제가 있을 뿐 일자리를 희망하고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는 물론이고, 정부 또한 일부 업종에 대한 취업알선, 한국어‧문화교육 이외에 어떠한 지원도 없어, 적십자사와 종교단체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민간 도민들에게 짐이 떠밀려져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거주지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법무부가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하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 강 의원은 ▲난민 심사 인력의 전폭 확대 필요, ▲자녀가 있는 가족, 부부 가족, 장애인 등 인도적 사유가 있는 난민에 대한 별도의 지원 대책, ▲거주지 제한 조치 해제, 이슬람 커뮤니티가 발달한 서울 이태원 등 자력으로 생계유지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인간은 누구나 전쟁 없는 나라,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 하는 바, 그들이 민족이 다르다고,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먀 "도민과 공직사회,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 방안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던 강 의원은 이번 도의회 임시회를 끝으로 도의원직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