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38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취임을 공식 선언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취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원희룡 지사는 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사를 발표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꿈을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저에게 맡겨주신 제주도지사로서 일을 함에 있어서 도민을 중심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도민이 도정의 주인이며, 도정의 목적이며, 도정의 힘"이라며 "어떠한 권력과 이념도,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도 도민 위에 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 지사는 먼저 폭넓은 통합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념과 정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의 위대한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향을 따르겠다"며 "의견이 달라도 제주를 위한 공통의 목적 아래 최대한 협력의 길을 찾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원 지사는 공직사회 개혁 의사를 밝혔다. 원 지사는 "도민 실생활을 필요성, 현장의 실정, 민간분야의 활력을 공직에 불어넣겠다"며 "공직 개방의 폭을 넓혀 도정과 도민이 함께 일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또한 원 지사는 "서류와 칸막이를 벗어나 도민의 실생활과 민심의 소리 속에서 업무가 되도록 소통과정을 충분히 거치겠다"며 지난 도정 때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실천에 초점을 두도록 언행일치로 도민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능력과 성과에 맞는 평가와 보상이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저에게는 소속정당도, 손잡은 정치세력도 없지만 도민만 바라보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정직한 민심이 이끌어가는 제주사회 만들기에 도민 여러분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번에는 취임식을 별도로 가지지 않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갔다. 공무원들에 대한 취임 인사도 동영상으로 갈음했으며,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일 제주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해 취임 행사를 대신했다.

원 지사는 이날 취임사 직후 별다른 질문을 받지 않았다. 원 지사는 "오늘은 취임사 발표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태풍이 지나간 직후 여러 현황에 대한 질문에 상세히 답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