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최고가 경신 이중섭의 『소』가 서귀포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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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최고가 경신 이중섭의 『소』가 서귀포에 온다
  • 김태윤 기자
  • 승인 2018.07.03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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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7일까지 이중섭미술관 특별기획전 <소, 사랑하는 모든 것>展 개최
이중섭의 '소'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최근 미술품 경매에서 이중섭 작품 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낙찰된 <소>와 <싸우는 소> 등 이중섭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소, 사랑하는 모든 것>展을 개최한다.

3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이중섭 화백의 자화상과도 같은 작품 <소>와 강렬한 동세(動勢)를 느낄 수 있는 <싸우는 소>, 매우 해학 적인 <소와 새와 게>,〈은지화〉등 개인소장 대여 작품 4점과 올해 새로 구입한 <양면화> , <소와 여인>등 이중섭미술관의 신 소장품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이중섭의 '소와 새와 게'
이중섭의 '싸우는 소'

일제강점기에 '소'는 화가들이 향토의 상징으로 인식했는데 나라를 잃은 화가들은 향토는 곧 고향의 의미였고, 그래서 소는 암묵적으로 민족의 상징으로 통용되기도 했다. 새마을 운동 이후 농촌 해체기에 소는 집안의 재산 1호였으나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가슴이 아팠지만 소를 팔기도 했다. 그 후 소가 없는 농촌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생기를 잃게 되었다.

이중섭은 중학교 시절부터 1956년 40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줄곧 ‘소’를 소재로 하여 그림을 그렸다. 일본 유학시절 자유미술가협회전의 첫 출품작도 ‘소’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 해방 이후 원산에서는 남의 집의 소를 너무 유심히 관찰하다 소도둑으로 몰릴 정도로 ‘소’를 좋아했고, 이중섭에게 가장 친근한 소재가 되었다.

이중섭이 그린 ‘소’ 그림은 자신의 내면의 표현, 즉 표현주의 미학을 가장 잘 드러낸다. ‘소’는 그의 분신처럼 아내를 기다리는 고독한 존재였고, 떠나온 고향을 그리며 돌아갈 날을 기다리는 이중섭의 심리상태였다. 그에게 소는 화산처럼 분출하는 자의식의 몸부림이자 꺼지지 않는 영혼의 뜨거운 열기와도 같은 것이었다.

이번 특별기획전 <소, 사랑하는 모든 것>展은 이중섭의 ‘소’를 소재로 한 작품과 제주거주 작가들의 ‘소’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도내 작가 고 한명섭의 '소와 여인'

제주거주 초대작가는 고영만, 김강훈, 김지영, 부상철, 송미지자, 신승훈, 양재열, 유승현, 이명복, 한명섭, 한항선, 허문희이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평소 만나보기 힘든 이중섭의 대표작인 <소>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도외 관람객 및 도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유일 이중섭미술관의 역량 강화 및 문화예술도시 서귀포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 이중섭 화백의 ‘소’를 소재로 한 대표작으로는 <소>, <흰소>, <황소> <싸우는 소>, <소와 아이>, <길 떠나는 가족> 등이 있다.

전시 개막행사는 오는 9일 오후 3시에 미술관 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서울옥션의 김현희 수석 경매사의 ‘2018 아트마켓 트렌드’란 주제의 특강도 마련된다.

오는 10월 7일까지 서귀포시 이중섭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중섭 작품 특별기획전

특강에서는 다빈치 작품으로 세계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미술시장에서 중동의 문화 마케팅부터 화가 바스키아의 급부상까지 국내·외 미술경매 시장의 흐름을 트렌드와 함께 특징을 살펴보고 2018년 한국 미술시장의 전망을 보여준 이중섭의 <소>가 만들어낸 최고가의 의미와 가치, 작품에 얽힌 다양한 사연들까지 미술시장의 현장을 속속히 들어가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서귀포시 김희찬 문화예술과장은 “국민화가 이중섭은 소의 작가로 이름이 높다. 그가 그린 소 그림은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울분을 표출한 것이었고 자화상이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어려운 시절 손바닥만한 종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그림을 그렸고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소를 통하여 한국적 미학으로 승화시킨 이중섭화백의 예술세계를 조명 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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