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미래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허영준(許榮俊)/ 제주 대정출신, 서울시 초대공보관, 이사관, 수필가, 시인 풍시조문학상(2012) (현)제주국제협의회 부회장, 가락회보 편집장

2015년 5월 19일 청와대 국빈 만찬장. "저희는 한국 전화기로 전화하고 한국 자동차를 타고 또 한국 컴퓨터로 일하고 한국 TV로 좋아하는 경기(운동)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12억 인도 국민의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만찬장에 큰 박수가 저절로 터져 나왔다. 당시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만찬 답사다. 답사가 이어졌다. " 특히 인도의 젊은 세대는 휴대전화 스크린을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도 청년들 사이에 한국의 팬들이 정말 많습니다"고 인도에서의 한류 열풍 분위기를 전했다.

영국은 200여 년이나 인도를 지배했다. 1947년 6월 영국은 인도, 파키스탄 분리 독립안을 내놓았다. 드디어 1947년 8월15일 인도는 독립했다. 네루가 인도공화국 초대 수상에 취임했다. 인도의 정부형태는 내각책임제다. 28개 州마다 주지사(총리), 각 부 장관이 있다. 중앙정부에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존재하나 실질적으로 수상(총리)이 정상회담의 주역이다.

다시 모디 인도 총리의 답사를 들어본다. "사실 인도인들이 한국에 매료된 것은 오래전부터의 일이었습니다. 약 2000년 전 인도의 아요디아 公主가 한국에 건너와서 허 왕후가 되었던 일, 잘 아실 것입니다. 지금도 한국 국민 중 약 10%는 그 조상의 뿌리를 보면 인도와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또 모디 총리는 “개인적으로도 저는 한국과 인연이 있습니다. 한국의 혜초스님이 예전에 인도를 순방하시면서 다녀가셨던 곳이 바로 베나라스, 제 선거구였습니다”고 밝혔다.

앞에서 모디 총리의 답사에 나온 '아요디아 공주'에 대해서 필자의 해설이 필요하다. 우선 <아요디아>는 인도 최대의 2억 인구를 가진 u.p.州 내 인구 5만의 소도시다. (네팔 아래)삼국유사에는 아유타국으로 나온다.

아요디아는 라마신이 탄생지로 힌두교도들간에 최고의 성지로 꼽힌다. 또한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도 이곳에서 공부하였다 하여 불교의 성지로 삼는다. 그 聖地 아요디아 AYODHYA 왕실의 공주가 서기 48년 7월에 먼 항해 끝에 경남 김해지역을 본거지로 삼은 금관가야(가락국)에 도착했다.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혼인했다. 공주는 王后가 되었다. 삼국유사(1285년)에 나온 許皇玉이니 허왕후라 칭했다.

김해김씨, 허씨 그리고 허씨에서 분적된 인천이씨는 모두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후손들이다. 모디총리가 "한국 국민 중 약 10%는 그 조상의 뿌리를 보면 인도와 연관이 있다"고 말한 것은 인도 출신의 공주를 중심으로 삼아 한국내의 후손들을 강조한 부문이다.

오늘날 인도는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과 비슷해진 인구 13억, 세계 4위의 소비시장, 3억의 중산층, 7-8%의 고도성장, 풍부한 IT 인재, 풍부한 부존자원, 영어를 잘 하는 국민. 세계 여러 나라마다 모디총리를 '국빈'으로 모시겠다고 안달이다.

유구한 역사(5000년)와 독립이 비슷한 한국-인도는 2010년에 이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인도와는 7위 교역 상대국이다.

<인도는 힘이 세다> ( 이옥순 교수, 2013)를 읽은 지 오래다. 이교수는 델리대학에서 '인도史'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저서의 머리에서, "당신은 인도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제는 그 누구도 인도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인도는 여러 면에서 힘이 센 나라다."

모디총리는 2014년 5월에 취임했다. 2007년에 구자라트주의 총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두 나라는 올해 수교 45주년을 맞이했다. 인도는 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국으로 浮上하는 나라다. 인도 모디총리가 '한국에 매료되어' 두번씩이나 한국을 방문하면서 우리에게 표시한 친근감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면서 미래지향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필자는 허왕후의 후손으로 공주의 멀고 먼 고향 아요디아를 여덟 번이나 다녀왔다.인도는 나의 시조 할머니의 고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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