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주도인터넷 신문 1호인 '제주투데이'의 <제주미래담론> 코너에 실렸던 칼럼 80여편을 모아 편집한 책이다. 2017년 8월 제주투데이에 제주미래담론을 기획하게 된 것은, 생각과 말에만 머물지 말고, 글로도 자신을 표현하고 밝은 미래 세상을 그려보자는 몇몇 분들의 의기투합에서 시작해서, 현재 62분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 글쓰기 문화운동의 하나로 출발한 <제주미래담론>의 목표와 지향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풀뿌리 제주도민의 상호격려적인 의사표현의 장이자 의사소통 네트워크로서의 역할이다. 가능하면 많은 도민들이 참여하도록 서로 격려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그런 담론의 장으로 글쓰기 인구의 저변 확충을 도모하자는 것이다.

2) 제주 현안에 대해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론장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1년에 한, 두 번쯤은 자신과 제주의 미래에 대해 무언가 곰곰이 생각을 가다듬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다. 이 점에서 제주미래담론은 하나의 자그마한 글쓰기 시민문화운동의 하나이기도 하다.

3) 제주의 밝고 힘찬 미래를 향한 제주도 내·외 120만 제주인의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인터넷 신문과 제휴하여 보다 쉽고 편하게 생각과 아이디어를 교환해 나감으로써 의도치 않은 결과로서 제주사회의 사회적 자본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다.

이 번 <제주미래담론 2>에 게재된 82편의 글은 4·3 70주년과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초점을 맞춰 4·3과 평화의 섬 제주를 앞부분에 넣고, 이어 제주의 미래비전과 정책논평을 모았고, 마지막으로 경제-관광-교육-문화-자연-생태-복지-봉사-여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 필진 나름의 제주 생각과 애정을 담아내고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제주미래담론 글쓰기를 하는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한편으로 글쓰기가 자신과 지역 공동체를 위한 보람된 시간임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에 이어 올 연말쯤 <제주미래담론 3>을 또 펴낼 계획이다. 그래서 이 책을 접하면서, 누구라도 제주사랑의 마음을 담고서, 언제든 자유로운 주제와 분량으로, yangh@jejunu.ac.kr로 원고, 필자 사진과 소개 그리고 통장번호를 보내주면 며칠 내로 제주투데이의 제주미래담론 코너에 올라오게 되고, 또 80-100편 정도 글이 모이면 세 번째 제주미래담론 책이 출간을 하게 될 것이다.

칼럼을 모아 책을 내는 과정도 또 하나의 생각 가다듬기가 된다. 필진 각자가 자기가 쓴 글을 다듬어가는 과정만큼이나 책 내용은 더 좋아질 것이고, 독자들에게도 재미있고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문득 떠올라 쓴 칼럼을 몇 달이 지난 뒤에 다시 들여다보는 건, 분명 번거로운 일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의 부제처럼 ‘이야기가 깊어지면 무엇이 된다’고 보기에, 그 무엇이 되려는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도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아, 이렇게 <제주미래담론2>를 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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