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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호] 문화로 소통하는 북한 일상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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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호] 문화로 소통하는 북한 일상의 이해
  • 제주투데이
  • 승인 2018.07.2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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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호/ 통일운동가

[제주투데이는 제주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는 뜻으로 제주미래담론이라는 칼럼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의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생각과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 제주발전의 작은 지표로 삼고자 합니다.]

문준호/ 통일운동가

제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민소통위원회는 ‘국민 속으로! 국민과 더불어! 국민과 하나 되는 평화’를 주제로 ‘힙합과 통일’ 나눔 토크콘서트를 지난 15일 제주 학생문화원에서 개최하였다. 기존 북한이탈주민을 통한 안보 강의의 틀을 벗어나 대중친화적인 힙합 문화를 요소요소에 가미 하였고, 자칫 지루함에 빠질 수 있는 통일담론을 문화공연을 통해 부드럽게 접근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필자는 강사가 이야기 한 남북한 주민들이 가지는 통일에 대한 인식 차이에 대하여 주목을 하게 되었다. “다른 체제에서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도 남한 주민들만큼 통일의 필요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통일의 열망은 남한 주민 못지않다”고 이야기 한 점에 주목을 하였다. 그는 단지 서로 “다른 체제의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대로 통일을 이해하고 있다”를 이야기 하였고,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염원만큼은 공통점이다” 라고 표현 하였다.

강사는 3국의 체제를 이해하고 경험한 사람이다. 청소년기에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에서 교육을 받고 성장을 하였고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을 겪었다. 북한식 사고방식의 일부를 가지고 있고 사회주의와 이념화-우상화 교육이 몸속에 체화되었다. 그러나 김정일 정권의 고난의 행군 시기에 탈북한 그는 중국 사회주의 체제에서 정착하게 되었고 중국 사람으로 사고방식을 배우고 중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사실상 북한과 다른 중국식 사회주의 경제 체제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삶을 영위하였으며, 청소년기에 몸에 체화된 북한의 우상화 교육이 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17살에 탈북한 뒤로 18년 동안의 중국체류 기간은 북한 체제와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를 차이를 이해하였고 북송을 피하기 위해 중국 사람으로 살 수밖에 없는 필연적 선택의 결과이다.

두 체제의 경험은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3국의 체제를 경험하면서 보다 유연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한국에 입국한 뒤로 빠르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이해하였고 한국의 정치 상황을 표현하였으며 북한과 중국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지도체제의 변화를 피부로 겪게 된다. 대통령 탄핵 사건을 겪으며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수뇌의 권력이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에 의해 변하는 과정을 목격하였고 주권 행사의 한 사람으로서 투표에 참여했다.

국가, 특히 북한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 체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질을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강사는 자신의 체제 경험담을 예를 들면서 체제 이해와 정착을 앞서 서술하였는데, 북한 사회를 한국 대중이 이해라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LIFE, 즉 북한 인민들의 하루를 접하는 일상사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가 매일 아침을 먹고 출근하고 집에 돌아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북한에서의 일상사도 마찬가지이다. 단지 그 체제만이 가진 특징들이 같은 일상 속에 녹아 있어 다르게 보인 것이다. 따라서 북한의 단순한 생활 정보, 현지 시민들의 하루 일과를 보면서 한국 사람들의 일상과 별 다를 것이 없구나 느끼는 순간 그 체제에 대한 이해가 시작 되는 것이다.

냉전의 이데올로기는 북한과의 교류를 막고 일상조차 알아서는 안 되는 금기의 시대를 살아 온 것이 분단 한국의 현실이다. 판문점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협력의 시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토크쇼는 북한 시민들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해 듣는데 있어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또한 청년 문화와 함께 하는 좋은 기획이었다고 평가를 한다. 앞으로 북한의 다양한 일상이 제주 시민과 학생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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