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지난 17일 발의했던 국제관함식 반대촉구 결의안을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원휴게실에서 의원총회가 열리고 있다.@사진 제주투데이

김경학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31일 오후 기자실을 방문해 "강정마을회가 마을총회 결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의회에 공식문서를 통해 '촉구결의안 폐기'를 요청했다"며 "의원총회 결과 의장이 판단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경 의원들은 도의회 휴게실에 모여 의원총회를 가졌다. 이번 의원총회는 국제관함식 반대 결의안과 제주도의회 조직개편안 문제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원총회 이후 김태석 의장은 "강정마을 분들의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만, 결의안에 서명한 43명의 의원들의 뜻도 중요하다"며 "오늘 총회해서 동의해 주셔서, 다음 본회의때까지 고민해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이번 반대운동의 핵심이었던 강정마을회가 주민투표를 통해 관함식 개최를 받아들인 상황에서 제주도의회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에는 명분이 약한 상황이다.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반대촉구 결의안’은 지난 16일 이상봉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이후43명 의원 전원이 서명을 했고,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성균)가 17일 의결됐다.

하지만 19일 오전 청와대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일행이 제주도의회와 도청을 방문한 직후, 김태석 의장은 직권으로 제2차 본회의에서 상정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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