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서귀포 강정마을 김영관센터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관함식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혔다.(사진=김재훈 기자)

해군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간 제주에서 2018 국제관함식을 개최한다.

해군은 서귀포 강정마을 김영관센터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관함식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98년 진해·부산에서 처음 개최한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10년을 주기로 열리고 있으며 올해 3회째를 맞는다.

해군은 20여 척 가량의 타국 함정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군은 함정 해상사열이 3~4시간 정도 진행돼 어로 활동에 크게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군함들이 제주해군기지에 정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서귀포항 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 본 행사 전에 예행연습은 두세 번 치를 계획이며 구체적인 일시는 확정되지는 않았다. 

해군 관계자는 어떤 함정이 오게 될 지에 대해서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항공모함이 올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번 국제관함식에 핵추진 항공모함이 오게 된다면 2017년 11년 22일 핵추진 잠수함 미시시피함에 이어 두 번째 핵추진 함정이 제주 해역에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또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항공모함이 입항하게 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에 환경단체 및 해군기지 반대 진영에서는 대통령 방문이라는 이유로 핵추진 함정이 제주 해역에 들어오는 일이 묵인되는 것은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관함식은 함정 해상 사열,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 부대 및 함정 공개 등으로 진행된다. 관함식의 주요 행사인 함정 해상 사열은 10월 12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13일~14일에는 부대 개방 행사를 통해 국내외 해군 함정 공개 등이 있을 예정이다.

국제관함식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윤정상 소장은 국제관함식에서 주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정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갈등에 대한 정부와 해군의 사과는 갈등을 유발한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에 따른 진상 규명 및 조치가 수순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날 기자회견장 앞에서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주민과 활동가 들은 국제관함식으로 인한 강정마을의 갈등에 대한 정부와 해군의 책임을 물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 앞에서는 국제관함식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시대착오적인 군사 퍼레이드’, ‘해군기지로 갈라진 마을 해군관함식으로 치유? 주민에게 책임 돌리는 청와대, 해군 규탄한다!’ 등의 글귀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다시 한 번 주민 갈등으로 내몬 정부와 해군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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