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소장 김익천)는 최근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더위로 인한 가축들의 폐사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축산농가의 사양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사육장 안에서 가축들이 폭염 처우를 받고 있다.@사진제공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또한, 폐사축 발견 등 가축질병 피해발생시 동물위생시험소에 신속한 신고와 검사의뢰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더위로 인해 가축에게 나타나는 영향을 설명했다.

먼저, 젖소의 경우 면역력 감소로 유방염 등 질병의 저항력이 떨어지며 사료섭취량 저하로 유량이 줄어든다. 특히 비만하고 고능력우(牛)일수록 체내 열 발산량이 커져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기 쉽다.

한우는 사육온도가 25℃를 넘으면 체온이 상승하며 사료를 섭취하는 양이 줄어들면서 증체율 감소가 나타난다. 특히 번식우의 경우 고온 스트레스에 의한 수태율이 저하되며 생식기 질병 등 번식장애가 올 수 있다.

돼지는 퇴화된 땀샘과 두터운 지방층, 적은 폐용적 등의 신체 특성 때문에 다른 가축보다 고온에 취약하며, 더위로 인해 성장저하, 증체감소, 출하지연을 보일 수 있다.

닭은 몸이 깃털로 덮여있고 땀샘이 없어 호흡으로만 체온을 조절하는 가축이다. 따라서 체온이 올라갈 경우 과호흡에 의한 전해질불균형뿐만 아니라 산란율과 난중이 감소하며 폐사할 확률도 급격히 높아진다.

따라서 동물위생시험소는 혹서기 방역관리 요령으로 ▲무더운 한낮에는 방목을 피하거나 나무그늘․차양막설치 등 음지를 마련하여 가축이 쉴 수 있게 하고, ▲축사 벽․지붕에 단열재 설치 및 창문개방․선풍기이용 등 적절한 환기로 축사 내 적정온도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가축의 탈수예방을 위해 신선한 물을 수시로 공급하고 비타민제, 대사촉진제 및 칼슘·소금같은 미량 광물질을 급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호흡이 가빠지고 체온이 올라가는 등 열사병이나 일사병 증세를 보이는 가축 확인 시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안정시키고 필요한 경우 체구에 서서히 냉수를 뿌려준다. 증상이 심하면 수의사에게 신속히 진료를 의뢰하여야 한다.

김익천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장기간 폭염에 따른 축산농가의 가축질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단폐사 시 가축전염병 조기 진단체계를 가동해 지원하고”있다며 “양축농가 맞춤형 방역서비스 사업 및 돼지 소모성질환 지도․지원사업 추진 시 하절기 폭염 질병컨설팅을 병행함으로써 농가에서 가축질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가축별 대표 질병》

․ 공통 : 열사병, 일사병, 모기매개질병(일본뇌염 등)

․ 소 : 유방염, 소기립불능증, 진드기열병(타일레리아병 등)

․ 닭 : 가금티푸스, 추백리, 대장균증

․ 돼지 : 돼지유행성설사병(PED), 살모넬라병 등 소화기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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