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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멘인에게 한국어 가르치며 오히려 힘을 얻어요"
김재훈 기자 | 승인 2018.08.12 21:45

여름방학을 맞아 예멘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봉사에 나선 두 고등학생을 만났다. 제주 S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강모 학생과 박모 학생은 예멘인을 직접 만나지 왜곡된 시선으로 난민 문제를 바라보며 인종차별적인 혐오발언을 서슴지 않는 어른들과 언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고3 여름방학을 맞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예멘인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두 학생은 예멘인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면 오해를 풀고 혐오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악성댓글로 인한 상처가 우려 돼 두 학생의 얼굴과 이름 등 개인정보는 노출하지 않는다.

고3 여름방학을 맞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예멘인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두 학생은 예멘인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면 오해를 풀고 혐오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악성댓글로 인한 상처가 우려 돼 두 학생의 얼굴과 이름 등 개인정보는 노출하지 않기로 했다.(사진=김재훈 기자)

-예멘인 대상 한국어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 지금처럼 화제가 되기 전에 예멘 난민 문제를 알게 됐어요. 수행평가로 보고서를 쓰면서 난민 주제로 보고서를 쓰다가 처음 기사를 접했어요. 처음부터 아무 편견이 없었어요. 글로벌이너피스에 난민 이슈에 대해 물어보려고 연락했어요. 이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싶었어요. 예멘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봉사가 진행 중인데 참여 할 생각이 있냐고 해서 하겠다고 답했어요. 이 문제가 지금처럼 크게 이슈가 되고 저렇게까지 반대할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 2학년이던 작년에 학교 유네스코 동아리에서 활동했어요. 글로벌이너피스에서 주관한 UN세계평화의날 행사에 참가했어요. 그때 돌문화 공원에서 들은 강연이 인상적이어요.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나의 무지에 가려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헬프시리아’라는 단체의 사무국장 압둘와합이 시리아 난민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어요. 그 강연을 계기로 난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학교 발표와 책읽기도 그런 쪽에 관심을 둬 왔죠. 그래서 주변 친구들도 내가 난민 문제에 관심이 많은 걸 알아요. 예멘 난민 문제가 불거지자 친구들이 많이 물어봤어요.

-난민에 반대한다는 어른들은 반대 이유로 여성과 자라나는 학생들의 안전을 드는데요. 여성이자 학생으로서 어떤 생각이 들어요?

박/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에요. 낯선 사람들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반대를 할 거면 확실하고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반대를 하기 때문에 근거를 만들어내고 있잖아요. 조금만 이성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일단 반대를 하고 모든 것을 안 좋게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최근 여성 실종 사건 문제도 그랬잖아요. 그런(여성 실종의 이유가 난민 때문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웃긴데, 그걸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은 더 웃겨요. 근거가 하나도 없어요. 사람들이 기사 본문은 잘 안 읽잖아요. 헤드라인만 읽는 경우가 많고. 근데 그런 기사를 보면 근거 없는 의혹을 옮기면서 제목은 ‘예멘 난민이 저질렀나?’ 식이에요. 헤드라인만 읽어서는 정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죠.

강/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요. 아랍인들이 범죄자의 피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죽이라는 교육을 받는 것도 아니잖아요. 다 같은 사람이고 단지 다른 환경에서 자랐을 뿐이에요. 왜 그렇게 이들을 다르게 보고 범죄자로 인식하고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되었는지에 대해 한번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주변 친구들은 예멘 난민 이슈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강/ 객관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근데 덮어놓고 싫어하는 친구들도 많아요. 솔직히 이 문제에 대해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은 많지 않아요. 트위터 등 SNS를 하는 친구들이 더 혐오하는 것 같아요. 가짜뉴스를 쉽게 접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난민 얘기를 하면 귀를 막는 친구들도 있어요. 가짜뉴스를 퍼트린 언론과 어른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해요.

-의견 충돌로 상처를 받을 때도 있겠네요?

박/ 저는 최대한 관련 논의 자체를 피하려 해요. 편견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있어요. 난민이 들어와서 범죄자가 늘었다더라, 그런 근거 없는 얘기들을 하는데 나는 언행이 격해지면 그냥 자리를 피해버리는 쪽이에요. 이런 문제로 친구들과 다투게 되면 그날 하루가 와르르 무너져 버려요. 고3이잖아요.(웃음) 컨디션 유지도 해야 하고... 그래서 최대한 피하고 참으려 해요.

강/ 음... 저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싶었어요. 친구들이 잘못 알고 있으면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알려주고 싶어요. 감정을 개입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었어요. 근데 오해로 인한 감정적인 이유로 인종차별을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대화가 감정적으로 번져서 다투게 될 뻔한 적도 있어요.(웃음) 난민에 대한 오해를 알리고 싶어서 부딪히는 경우도 있었어요. 근거 없는 얘기들이 너무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요. 친구들이 내던지는 말의 진위도 알 수 없고 어떻게 대처할 줄 모르겠어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문제를 물어보려 선생님을 찾아간 적이 있어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으신 선생님이에요.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냐 물어봤더니 이미 예멘인들을 만나 바나나와 참치 캔 등을 선물하고 오셨다고.(웃음) 그때 마음이 많이 풀렸어요.

- 외국인 혐오로 이어져 가고 있는 예멘 난민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강/ 교실의 에어컨이 고장난 적이 있어요. 그때 친구들이 더위를 피해 다른 교실로 피신갔어요. 우리는 이를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잖아요. 더위를 식히려고 찾아온 친구를 쫓아낼 수 없잖아요? 난민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보니 이 일이 남다르게 여겨졌어요. 이런 문제를 넓게 보면, 국가적으로 보면 난민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 우리 반의 경우 얼마 전 도난 사건이 일어났어요. 그런데 누가 너희 반이 문제를 일으켰다며 반 전체를 의심하면 친구들 모두가 화를 낼 거예요. 잘못한 애는 한 명인데 왜 모두를 의심하냐고 하겠죠. 개인의 문제인 것을 국민성, 인종, 종교의 문제로 끌고 와서는 안 돼요. 기독교 안에 사이비가 생긴다 해서 기독교 전체가 잘못 된 것은 아니죠. 이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특수한 이슈들로 아랍인이나 무슬림 전체를 싸잡아 공격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잖아요.

강/ 맞아요. 언론이 무슬림 전부를 IS로 만들어버렸어요. 편견을 갖게 만들었죠. KKK가 있다고 해서 모든 백인을 그렇게 취급하지 않잖아요. 백인에 대해 우호적인 문화 때문이죠. 이와 같은 문제는 언론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 언론인으로서 사과드릴게요.

박/ (웃음) 우리는 모든 남성을, 또 모든 여성을 일반화 시키지 말라는 말을 해요. 그런데 왜 난민들에게는 적용하지 않을까요. 그게 바로 인종차별인데 말이에요.

강/ 인종차별이 별다른 게 아니라 바로 이런 것이 인종차별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박/ 우리나라도 난민들이 많았잖아요. 우리나라도 상해임시정부로 시작한 나라고요. 그들도 일제감점기 때 탄압을 피해 중국으로 넘어간 난민이었어요. 6·25 때도 많은 이들이 나라를 떠났어요. 그리고 제주는 4·3이라는 역사가 있어요. 친척 중에 4·3당시 일본으로 건너간 분들도 있어요. 난민협약을 맺게 된 것이 제2차세계대전 때 유럽에 난민이 많이 생겨 보호하려고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느 나라든 난민이 있었어요. 그런 점을 조금 더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예멘인들을 가까이 만나면서 드는 생각은?

강/ 처음부터 편견이 없었어요. 그냥 사람일 뿐이니까. 근데 직접 만나보니 정말 재밌어요. 친구랑 노는 것처럼 웃고요. 이런 사람들에게 돌을 던지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요. 이렇게까지 심한 욕을 해야 할까. 이 사람들을 실제로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걸 알 수 있을 텐데 말예요. 봉사하러 간 입장이었지만 어려운 상황임에도 밝은 에너지에 오히려 힘을 얻었어요. 우리를 배려해주고, 실수해도 잡아주고, 지킬 건 지키고 자기 관리가 잘 돼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멘인을 만나면서 거꾸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어요.

-방학도 끝나가고 고3이라 학업에 열중해야 할 테니 봉사활동을 이어가기 어렵겠어요.

강/ 한국어 교실이 끝나면 바로 식사 시간이거든요? 매일 우리에게 예멘식으로 만든 밥을 먹고 가라고 말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나눠주는 문화잖아요. 밥 차리니까 꼭 먹고 가라고. ‘선생님’ ‘밥’ 하면서. 귀여워요.(웃음) 정들 것 같아요. 고3이라 너무 아쉬워요. 너무 재미있어서. 요새 크게 많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은 그 시간뿐이에요.

박/ 이 친구는 한국어 교육 봉사 끝나가는 게 속상하다고 메시지를 보내와요.(웃음) 봉사하러 가는 게 너무 행복해요. 곧 방학이 끝나는 게 아쉬워요. 나중에 뭘 선물로 해줄까 고민중이에요. 제가 캘리그라피를 하는데 캘리그라피로 이름을 써서 선물해주고 싶어요.

-두 학생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어요?

박/ 정치외교학과에 가고 싶어요. 낯선 사람에 대한 반감이 심한 건 이해해요. 난민 문제도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자국이익에 반영되지 않는데 왜 받아들이느냐는 입장은 이해하는데 조금 더 넓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강/ 유엔난민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에요. 아랍어를 전공하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유엔난민기구에 들어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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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humidtex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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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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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여사 2018-08-14 17:29:51

    이기사에 댓글을 달기 위해 회원가입했다
    이기사는 소설이다
    이세상 어느 엄마가 분초를 다투며 공부해야할 시기인 고3여름방학의 딸들을
    그 말많고 탈 많은 난민에게 봉사하면서 지내게 내버려 두겠는가
    만약 이기사가 사실이라면 두 여학생이 어느학교 누구인지 밝혀라
    그 여학생들에게 난민봉사를 시킨 봉사단체를 고발하겠다   삭제

    • 순진한 학생들 2018-08-14 11:30:25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세상이 핑크빛같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세상에는 선을 악으로 갚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아시고 독일에서 자원봉사를 한 여자의대생이 난민들에게 어떻게 희생되었는지 한번 찾아서 읽어보세요 ~ 부디 조심 또 조심하세요~~   삭제

      • 정신차리소 2018-08-14 01:12:23

        학생아 무지한티 내지말고 정신차리길 짧은 순간 경험한걸 진실이라 착각말고   삭제

        • sw 2018-08-13 14:11:32

          댓글수준덜허당이네. 허이고.. 고등학생들신디 창피허지도 않혀냐.. 힘든 사람 돕고 서로 나누멍 살랜 그추룩 고생한 부모덜이 가르쳐도, 결국 아이덜이 어른보다 백배나으다. 정신덜 촐리고 어려운 사름들 도우멍덜 살라. 댓글 쓸 시간에. 아이고....기자가 뭔 잘못을 했짼덜, 암튼 마녀사냥이 취미인생이여 다들.. 쯔쯔   삭제

          • 국민이우선이다 2018-08-13 14:06:17

            영상이 수십개 있음에도 하지 않은말
            했다고 시비걸든...
            기자가 중립성도 없이 편판적 노골적 옹호하시던 ...
            학생들 상대가 하는 얘기를 가짜라고 치부하지 말고
            그냥 중립적입장에서 듣고 찾아보시길...
            한두사람도 아니고 많은 이들이 반대하는건 그만한 이유가있는거니 말일세   삭제

            • 대한민국 사랑해요. 2018-08-13 12:34:17

              해외로 나간 우라나라 선조들은 그 나라에 가서 양질의노동력을 제공하여 그 나라의 발전에 일조하였고 그 나라의 문화와 법을 존종하며 동화되어 살아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들은 다릅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도 그들만의 법과 문화를 고집하지요. 가개인으로 만난 무슬림들은 매우 선하고 순하지요. 하지만 이슬람 세력은 통상 그 나라 인구의 1%정도로 커지면 그들의 생각을 드러내고 권리를 주장하며 그들만의 법인 샤리아법을 인정해달라고 합니다. 스웨덴, 영국, 독일의 난민 수용 이후의 상황을 알아보세요. 우리도 꼭 겪어봐야 하나요?   삭제

              • 개작두 2018-08-13 12:30:16

                고등학생을 이욘해서 인권팔이하는 기자는 매국노냐!
                극민세금으로 왜 난민을 못받아서 안달나서 인권팔이 기사까지 씁니까?
                난민에게 우호적이면 당신집에 난민 숙식해결해라   삭제

                • 난민법 폐지 2018-08-13 12:18:11

                  학생! 전세계 돌아가는 상황을 좀 살펴보고 공부 하는게어떨까요? 유럽의 나라들이 난민 특히 이슬람 난민을 아구잡이로 받아들였다가 지금은 대부분 난민수용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미 유입된 수많은 무슬림들로인해 유럽은 지금 극심한 고통속에서 입막고 제대로 항의도 못하고 있답니다. 이쯤에서는 우리 나라에서도 며칠전 통과된 차별금지법의 독소 조항들도 공부해 보시구요. 평범한 시민들이고 엄마 아빠인 어른들이 시간이 남아돌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려고 란민 반대 활동을 하는것이 아닙니다. 어쨌든 늘 조심하세요.   삭제

                  • 가짜난민반대 2018-08-13 11:34:56

                    난민반대할거면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하라뇨? 인터넷에 근거는 충분히 널렸으니 좀 찾아보세요!
                    오히려 댁들이 아무 근거없이 무조건 옹호하는 것 같은데. 설거지문제로 칼부림했던 사람들은 만나보기라도 했나요? 인권운운만 하는 댁들보다 난민반대집회에 나왔던 중학생이 훨씬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네요. 반대집회영상 보고 좀 배우세요!   삭제

                    • 김재훈난민 2018-08-13 11:26:34

                      누군가 했더니 듣보 재훈이네 수준 여전하구나 ((난민 반대 세력, 여성 실종사건 이용해 혼란 부추겨))주 욕같은 기사였지
                      사촌동생들이니? 창작력이 대단한데 걍 웹소써
                      그리고 고딩들아 정정당당 공부로 승부하렴 괜히 대외활동 자기추천 이런거 노리지말고 이모 아는 친구는 대딩때 인권단체서 이쪽애들 돕다 강간당했단다 어른들이 니들보다 수준낮아 반대하는게 아니야 공부나 하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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