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장기간 폭염에 따라 농작물 가뭄을 재해수준으로 규정하고 범도민적 총력 대응에 나선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4일 오후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폭염 대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4일 오후 2층 삼다홀에서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폭염·가뭄 대책 지원 및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농작물 가뭄종합상황실을 재해대책종합상황실로 격상했다. 

또한, 원 지사는 행정부지사를 총괄 책임자로 각 분야별 현장 여건을 고려한 종합운영 지원 시스템 마련을 주문했다.

원 지사는 “환경, 건설, 안전, 농업 등 행정시를 포함한 전 부서에서는 비상 상황을 넘어 재해 위기상황임을 인식하고 각 현장의 폭염 및 가뭄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지역은 지난 7월 11일 폭염특보 발효 이래 제주 지역 내 35일째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아울러 고온 현상이 8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는 피해 최소화와 신속 지원책에 골몰하고 있다.

이에 원 지사는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과 수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집중 논의를 진행해 달라”며 “부서 간 협력을 통해 추가 지원, 예산, 제도 개선까지 더 긴밀히 논의함으로써 합의된 총괄적 대책으로 현장에 신속히 반영해 비상 작전을 펼쳐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는 파종기를 맞은 당근, 비트 등의 농작물 재배상황을 공유하며, 급수 취약지에 대한 농업용수 지원 대책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농업용수 수요 증가 및 취수 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도 농정부서와 환경자산물관리과, 행정시 건설과 등에서는 재난 비상 상황 시 특례 적용, 지역별 농업용수 관로 확충, 기후변화와 강우패턴 변화에 따른 탄력적 물 관리와 급수 지원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도는 도 재해대책종합상황실 전환에 따라 관련실국 9개 부서와 농업기술원, 행정시, 농협,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비상 근무에 돌입한다.

우선 도는 상황실 근무자 및 현장 취수지 근무자를 추가로 파견하고, 농업용 관정 지역별 급수 지원을 위한 행정 보유 장비를 풀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에 가동되는 장비들은 관정 3,323(공공 891, 사설 2,432)기와 양수기 298대, 급수탑 160개, 물빽 871개, 송수호스 19.5km 등이다.

아울러 도는 마을별 연못이나 사설관정을 전면 개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해 급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온열질환자 관리, 취약계층 특별 관리, 가축 피해 보고를 위한 일일 상황 유지 등을 통해 폭염 및 응급 상황에 즉각 대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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