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국제병원 개설 여부와 관련해 도민의 61.6%가 개설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24.6%만이 개설을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와 의료영리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는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서 의뢰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밝혔다.

▲제주녹지국제병원의 전경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제1차 공론조사(여론조사) 결과를 비공개로 결정한 상태다. 깜깜이로 진행되는 공론조사 과정에서 이번 의료연대 제주본부 등의 여론조사 결과는 상당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먼저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찬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8%가 어느 정도는 알고있다고 답했으며, 14.8%는 잘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1.4%였다.

녹지국제병원 개설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6%가 녹지국제병원 개설에 반대했다. 개설에 대한 찬성 의견은 24,6%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8%로 집계됐다.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해야 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도내 의료주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39.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33.7%로 조사됐다. 한편 보건의료분야 관련 해외자본의 도내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은 25.2%였다.

반면,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불허해야 한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영리병원이 이윤추구에 집중 할 것'이라는 우려가 49.8%였으며, '의료의 특정계층만 이용하는 등 공공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43.5%였다. 이밖에도 개설허가 절차의 정당성이 미비했다는 응답은 4.2%, 기타는 1.3%였다.

녹지국제병원을 영리병원이 아닌 다른 형태로 할 것이냐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비영리법인으로의 전환 22.0%, 국공립병원 유치 59.5%, 영리병원 그대로 진행 8.5%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2018년 7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 지역 할당 추출법에 따라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이다. 

또한 조사방식은 정형화된 설문지에 의한 1:1 전화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유선 75%, 무선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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