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해군 참모총장이 제주국제관함식이 열리기 전에 강정마을에 해군만의 공식사과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왼쪽)이 28일 오후 제주도청 지사실을 예방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심승섭 총장은 29일 오후 3시 제주도청 도지사실에서 원희룡 지사를 예방했다. 

이날 모두발언 자리에서 "(강정마을회 분들과) 잘 만나고 오셨느냐"는 원 지사가 질문하자, 심 총장은 "충분히 의견수렴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심 총장은 "제가 여기 온 것은 오늘은 관함식 사전점검 차원에서 방문했지만, 오전에 (요청이 있어) 강정마을 임원분들 만났다"며 "마을회에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왔고, 이에 적절한 시기에 방문해서 의사표명하는 것으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사과가 해군만의 사과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심 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사과 시기도 국제관함식 개최 전에 사과할 예정이라고 심 총장은 밝혔다.

다만 심 총장은 해군의 사과 범위와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이에 원 지사는 "총장께서 대해군을 다 총괄하시고 앞으로 큰일 많이 처리해 나가셔야 하는데, 강정 주민들과 가장 협력이 잘 돼야 하는 국민 아니겠느냐"며 단번에는 안되더라도 꾸준히 대화하고 성의 보이시면 잘 풀리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에 심 총장은 "저도 제주에서 관함식을 개최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강정마을회와 제주기지가 상생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제주민관복합형관광미항)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은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열릴 예정이다.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일본, 러시아, 독일 등 72개국 4만여명의 장병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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