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0시 30분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사진=김재훈 기자)

11일 오전 10시 40분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중간보고회를 개최됐다.

국토교통부와 제주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성산읍반대위)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사전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검토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성산읍반대위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주민과의 협의없이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보고회를 일방적으로 개최하며 재조사의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보고회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검토위원회 구성과 운영방안이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이날 이어진 마라톤 회의를 통해 국토부와 성산읍반대위가 검토위운회 구성 및 운영 방안에 합의했다.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에 대한 검수 역할을 할 검토위원회는 국토부와 성산읍반대위가 각각 6명씩 추천해 총 12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검토위원회와 관련한 합의안은 다음과 같다.

△국토부와 반대위는 사전타당성 조사 재조사 검토위원을 이번 주 중 추천 선정한다 △검토위는 양측 각 1인을 간사로 둔다 △ 검토위 구성 내용에 대해 17일 브리핑한다 △9월 18~19일 중 하루 검토위 1차회의를 갖는다 △중간보고회는 1차 중간보고회로 발표범위는 쟁점사항으로 하고 2차 중간보고회는 검토위 일정 결정 후 추후 개최한다 △나머지 사항은 추가 논의 후 결정한다 △재조사 용역 연장기간은 추가 협의 후 결정한다. 국토부와 성산읍반대위는 10일 오후 추가 협의를 할 예정이다.

이번 제1차 중간보고회는 조사과정과 내용만 설명하며 마무리 됐다. 추후 제2차 중간보고회에서 조사 결과를 포함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와 성산읍반대위는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에 대한 재조사 기간 연장 문제 대해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성산읍반대위 측은 재조사 용역을 2개월 연장할 것을 요청하고, 국토부는 1개월 연장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보 성산읍반대위 집행위원장은 국토부에서 발주한 사전타당성 용역을 다시 국토부가 발주해 재검증 용역을 진행하는 데 대한 객관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 검토위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검토위의 검토 없이 중간보고회가 진행되는 데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오세창 교수(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용역 중간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제주투데이)

사전 타당성 재조사의 주요 쟁점은 연구의 각 자료 및 지하동굴, 군공항, 지반조사 등이다.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오세창 교수는 군공항 문제는 국토부 입장을 확인하는 절차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하동굴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용역의 결과를 수용할 계획이며 지반조사는 과업범위에 포함돼 있지 않아 진행하지 않는다. 현재 용역 기간은 3개월이며 지반조사를 하게 되면 용역기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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