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교수의 갑질 및 성희롱 의혹 사태에 제주대 교수들이 학교와 교수들이 자기성찰을 통해 스스로 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 9월 3일 제주대 캠퍼스 내에서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4학년 비상대책위원회 학생들이 교무처 조사의 재조사와 갑질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제주투데이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 제주대지회(이하 제주 진교넷)는 12일  이번 제주대 멀티학과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제주 진교넷은 먼저 멀티 4학년(이하 제대멀티) 학생들이 제주대의 조사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학교당국은 문제의 근본적 해결보다는 문제제기를 무마하는 데에만 신경을 쓴 결과 학생들의 불신을 자초하고 대학의 명예를 실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 진교넷은 "학생들이 '교수들은 교수의 편'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상황에 극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학생들이 교수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교육을 하고 지도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제주 진교넷은 "제주대가 학생들의 조사결과 이의제기를 적극 수용해 재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조사범위를 넘어서는 사안은 즉시 법적조치에 들어가 세세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일어난 이후 침묵을 지켰던 교수회도 적극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 진교넷은 "이번 갑질교수 의혹 사태는 해당 교수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경직된 조직문화에 뿌리박힌 구조적인 문제"라며 "교수들도 스스로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 진교넷은 "'을'의 입장인 학생을 위해 변호사 교수제도를 두고, 조사위원회에 을(학생)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가 포함되도록 제도를 변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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