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오라관광단지 조감도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다시 자본검증을 시작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라관광단지는 중국계 기업인 JCC㈜가 제주시 오라2동 일대 마라도의 10배 규모인 357만5753㎡에 5조2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해 동북아 최대의 체류형 융·복합 리조트와 첨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개발 사업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달에 교체한 오라관광단지의 모그룹이자 투자자인 중국 화융치업의 까오간 새 대표이사가 최근 제주도청을 방문해 원희룡 지사와 면담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의향과 확고한 사업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만간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원회를 다시 열어 JCC측에서 지난 7월 하순 제출한 보완 자료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향후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본검증위원회는 당초 신용평가전문기관을 선정해 자본검증을 의뢰하고 이후 나온 자료를 분석해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을 수립했으나 새 경영진이 확고한 투자의향을 밝혔고 기존 제출자료만으로도 투자의 실체나 적격 문제, 재원 조달, 투자 이행 등에 대한 평가와 검증이 가능한 만큼 신용평가전문기관을 선정, 검증을 진행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화융치업 계열사 대표들까지 교체된만큼 자본검증위원회에서 추가 보완 자료를 요구할 경우 자본검증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자본검증위원회는 지난 3월 3차 회의를 열고 JCC와 모그룹인 하오싱인베스트먼트사, 화융치업의 지난해 재무제표, 부채조달계획, 모그룹으로부터 오라관광단지 지속 추진에 대한 보증, 모그룹이 해외에 투자한 사례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또 자본조달 방안과 관련 최근 부동산 시세를 고려한 분양수익을 구체적으로 산출 제시, 지역상권 피해 보상 방안과 개발이익 배분방안, 환경피해 보완·보전방안 등을 요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자로부터 받은 보완 자료와 새 대표이사의 사업추진 의지를 자본검증위원회 위원들에게 전달을 하고 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중국 정부의 분위기와 화융치업의 계열사 대표들까지 다 바뀐 만큼 위원들이 새로 자료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자본검증은 신용평가전문기관을 선정해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CC(주)는 지난 2015년에 사업계획서를 도에 제출했다. 이에 도는 경관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환경영향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도의회에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후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동의안은 계류를 거듭한 끝에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도의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 됐다. 당시 도의회 의장은 지난해 6월 환경영향평가 동의에 앞서서 도가 자본검증을 먼저 진행해 줄 것을 건의했고, 도가 이를 수용해 지금의 오라자본검증위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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