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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벌목현장이 제주 난개발 공론화 장으로...발길 이어져
김재훈 기자 | 승인 2018.09.13 17:23
비자림로 삼나무숲 벌목 현장을 찾은 학생들. (사진=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 제공)

현재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벌목 현장을 찾는 다양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비자림로 삼나무숲 벌목현장이 제주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모이는 공론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9일에 곶자왈 작은 학교(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어린이 모임 '오돌또기'가 비자림로의 공사가 중단된 현장을 찾아 비자림로 삼나무 숲에 대한 시를 쓰고 잘려진 나무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보고 느낀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을 이끈 지도교사 문용포씨는 “우리가 놓치고 지나간 일상을 회복해나가야 한다. 아이들에게 빌려쓰는 제주다움이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모임 '오돌또기'는 평소 장 지오노 소설 ‘나무 심는 사람’을 읽고, 글 전문을 옮겨 쓰며 나무에 대한 시를 읽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비자림로를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제주 출신 고려대학교 졸업생 29명으로부터 150만원의 기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기금을 전달한 박지선(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1992년 졸업)씨는 “최근 학창시절을 같이 보냈던 동기 황**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평소 황**은 제주가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가 제대로 보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던 선후배들이 조금이라도 그의 뜻을 확산시킬 방법을 찾다가 돈을 모아 최근 비자림로 훼손에 반대하여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에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기금을 전달받은 '비자림로를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주민숙원 사업, 삼나무 논쟁으로 흐려진 비자림로 확장과 관련한 핵심 쟁점 등을 정리하여 홍보하는 한편 잘려질 위기에 놓인 비자림로 숲길 생태탐방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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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기자  humidtex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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