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어제에 이어 두번째로 경찰에 출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지방경찰청에 출두하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제주지방경찰청은 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원 지사를 소환했다.

원 지사는 2014년 8월 당시 고급 휴양리조트 비오토피아의 마을회로부터 특별회원으로 위촉받았다며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원 지사는 지난 5월 6.13지방선거 과정에서 비오토피아 특별회원 의혹을 부정하면서 "특별회원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도지사 취임 이후 한번도 골프를 친 적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문대림 당시 제주도지사 후보가 원 지사를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같은 5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대규모 자본의 난개발을 촉발시킨 장본인으로 우근민 도정과 문대림 후보(당시 제주도의회 의장)을 거론했다. 이 역시 더불어민주당에서 허위사실 공표로 그를 고발했다.

또 다른 하나는 지난 5월 24일 원 지사가 제주관광대 행사장에서 마이크로 공약을 발표해 사전선거운동을 위반했다는 의혹이다.

이날, 언론사의 포토라인에 선 원 지사는 시종일관 웃는 표정이었다.

▲차에서 내린 원 지사가 여유를 잃지 않으려는듯 웃으면서 경찰청으로 향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포토라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원 지사@김관모 기자

원 지사는 이번 혐의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지방선거 때 여러 건의 고발이 있었다. 어차피 진실을 밝혀서 조사를 마쳐야 수사기관도 사건을 종료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서귀포경찰서에서의 조사와 달리 혐의가 4건에 이르고 있어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원 지사는 바로 어제인 27일에는 서귀포시 모 웨딩홀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아 서귀포경찰서에 출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경찰청 안으로 들어서는 원희룡 지사@사진 김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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