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사업장 행정사무조사' 부결 이후 반대와 기권표를 던진 제주도의원들의 행보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먼저 이야기가 되고 있는 인물은 양영식 의원과 송창권 의원. 이 두 의원은 2016년 9월 도두하수처리장 오폐수 무단방류 사태로 원희룡 도정을 규탄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참여한 바있다.

당시 연동 주민자치위원이었던 양영식 의원은 '제주 앞바다 똥물이 되도록 원희룡 도지사는 무얼 했는가'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날 양 의원은 제주도의원들과 인증샷까지 찍으면서 "총체적 난개발로 제주는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한, 도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던 송창권 의원은 "똥물 버린 것에 대해서 너무 기분 나빠서 왔다"며 "정화할 정도가 안된다면 미리 알려서 사전에 방지하고 대책 강구해야 하지 않느냐"고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도두하수처리장 무단방류 문제로 원희룡 지사를 규탄하며 제주도청의 결단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양영식 당시 연동 주민자치위원, 송창권 활동가@사진출처 제주참여환경연대

올해 지방선거로 제주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양 의원은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에 기권표를 던졌으며, 송 의원은 반대표를 각각 던졌다.

또한, 이승아 의원의 공약도 눈에 띈다. 지방선거 후보 당시 "오라동의 오수 및 우수 분리시설을 전면개선하겠다며 오수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의원은 “아직 정화조를 사용하는 오라동은 오·우수 분리시스템이 미흡해 가정 또는 우기에 비정상적으로 배출되는 오·우수가 악취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정체된 곳에서는 모기와 해충이 번식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환경 조성이 매우 미흡하다”고 지적했었다.

▲이승아 의원@사진제공 제주도의회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러한 현실을 비상상황으로 진단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비정상적인 오·우수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승아 의원 역시 이번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또한,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이하 환도위) 소속 의원들 7명도 빼놓을 수 없다. 신화역사공원의 오수 범람으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가장 목소리를 높이던 당사자들이기 때문. 이들 중 이번 정례회 본회의에서 행정사무조사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강성의 의원과 이상봉 의원 뿐이었다.

이같은 의원들의 앞과 뒤가 다른 언행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과한 이후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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