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가 타이완 해안에서부터 북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콩레이가 제주도에 상륙할지 여부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현재(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콩레이의 중심기압은 940hPa로 최대풍속 47m/s(169km/h)로 강도는 '매우 강'의 중형 태풍급이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오는 5일 오후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630km 해상까지 접근하면서,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콩레이가 6일~7일 사이 제주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제주도 심각한 태풍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4일 밤부터 5~9mm의 비가 내리며 5일에는 10~19mm의 강우량을 보일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현재 기상청은 4일 밤부터 제주도에 강풍 예비특보를 내렸으며, 4일 새벽부터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4일 오전에는 제주도남부·동부앞바다에, 4일 오후에는 제주도서부·북부앞바다와 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 예비특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북위 20도 북쪽에 위치한 상대적으로 찬 해수 온도역(25~27℃)을 지나는 동안 4일과 5일 사이에 대만부근해역에서 상층과 하층의 바람차가 커지는 구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어 태풍의 강도는 차츰 약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진로의 변동성도 아직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태풍 콩레이가 지난 8월에 있었던 19호 태풍 솔릭처럼 제주도를 비껴갈 가능성도 낮지 않다. 하지만 제주도가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을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군은 5일에 예정됐던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사전연습을 취소했으며, 5일부터 7일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제3회 제주음식박람회도 연기됐다.
기상청과 도는 도민들에게 인명 및 재산피해의 우려가 있으니 시설물과 배수로 등을 점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