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위원장 허용진, 이하 공론조사위)의 도민참여단의 활동이 종료됐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녹지국제병원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 도민참여단의 숙의토론이 마무리됐다. 조사를 마치고 귀가길에 오르는 참여단의 모습@사진 김관모 기자

도민참여단은 3일 제주특별자치도인재개발원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15분까지 장시간의 제2차 숙의토론을 진행하고, 이날 최종조사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도민참여단은 총 15개 모둠으로 나뉘어 10~13명씩 팀을 이루고 오전과 오후 숙의토론을 이어가며 녹지국제병원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청구인측(개원 반대)에 오상원 제주특별자치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과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이, 사업자측(개원 찬성)에는 김기영 JDC 의료산업처장과 이유근 아라요양병원 원장이 각각 나서서 도민참여단의 질문에 답했다.

청구인측은 영리병원이 한국의 보건의료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과, 미래의료재단의 우회 투자 논란에 따른 위법성 등을 지적했다. 

사업자측은 개원 불허시 제주특별자치도가 감수해야 할 1천억원의 손해배상과 녹지국제병원이 보건의료체계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적다는 점 등을 역설했다.

▲공론조사위원회 도민참여단의 숙의토론에서 청구인과 사업자측의 전문가가 나와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한편, 이날 도민참여단은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업자측인 녹지그룹이 참여하지 않은 점과 사업계획서를 볼 수 없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어렵다는 점, 제주특별자치도의 제도나 개선점에 대한 계획을 듣지 못하는 점에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도민참여단은 오후 5시 20분경 숙의토론을 모두 마무리하고 제2차 설문조사에서 개원 찬반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 답을 했다.

설문조사가 끝난 직후 공론조사위는 숙의토론의 마무리를 알렸고, 도민참여단은 비로소 귀가길에 올랐다. 일부 참여단은 이날 참여했던 공론조사위원들이나 사업자 및 청구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건투를 빌기도 했다.

▲조사를 마무리한 도민참여단 참가자들이 청구인 및 사업자 측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김관모 기자

이번 숙의토론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 공론조사위는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를 오는 4일 오후 12시까지는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지난 8월 16일부터 도민 3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제1차 공론조사(여론조사)와 지난 9월 9일 열린 제1차 숙의토론의 설문조사를 포함해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공론조사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도민참여단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 오는 8일 최종 권고안을 제주도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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