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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흘리 400년 신목(神木) 태풍에 쓰러져조천읍 와흘리 본향단 신목 지난 6일 오전 부러져
수년전 외지인이 일으킨 화재 사고 이후 고사 시작돼
김관모 기자 | 승인 2018.10.07 16:59

제주 조천읍 와흘리 본향당의 신목(神木)이 태풍 콩레이에 쓰러졌다.

▲지난 6일 태풍에 쓰러진 와흘리 본향당 신목의 모습@사진 제주투데이

와흘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태풍에 따른 강풍에 본향당 신목의 큰 줄기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와흘리 본향당의 신목은 제주도내 팽나무 중 가장 고령인 400년생 나무로 지난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지난 2005년 제주도지정문화재인 민속자료 9-3으로 지정돼 보호받아왔다.

신목이 있는 본향당은와흘리 주민의 생산(生産), 물고(物故), 호적(戶籍), 장적(帳籍)을 관장하는 신당으로,  '와흘한거리 하로산당' 또는 '노늘당'이라고도 불린다. 

그동안 와흘리에서는 매년 본향당의 신목 앞에서 음력 1월 14일 신과세제와 7월 14일 백중제를 지내왔다. 

그간 이 신목은 화재와 병충해 등을 겪으면서 많은 고통을 받아 고사의 위기를 겪어왔다.

민속학을 전공한 한진오 씨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몇 년 전에 외지에서 온 보살이나 법사, 스님 등이 이곳 신목 앞에서 나름대로 제를 지내기도 했는데 누군가가 촛불을 켜놓은 채 돌아가 나무에 큰 화재가 났었다"며 "그렇지 않아도 고령이었던 신목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와흘리 본향당에 있는 경고문. 신목 앞에서 촛불을 켜놓거나 천을 두르는 등 행위가 잦아 금지시키는 문구가 적혀있다.@사진 제주투데이
▲지난 6일 태풍에 쓰러진 와흘리 본향당 신목의 모습@사진 제주투데이

한 씨는 "태풍이나 벼락 등 자연재해로 신목이 부러지고 사라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며 "당신앙 자체가 끊기면서 신목 관리도 부실해지는 과정이어서 이번 신목이 쓰러진 것이 무척 안타깝다"고 전했다.

일단 와흘리는 지난 6일 마을위원회를 열고 대체수목을 마련할 때까지 신목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천창석 와흘리 이장은 "그간 수액도 놓고 문화재 담당국에서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왔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고 토로했다. 천 이장은 "대체신목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부러진 신목을 지지대 등으로 세우고 밑둥도 관리해서 제를 지낼 수 있도록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내일 문화재 담당자가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태풍에 쓰러진 와흘리 본향당 신목의 모습@사진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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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모 기자  whitekg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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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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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아치마을 2018-10-07 18:45:23

    시설들 유치한다면 대충 데모하고 돈 받고 합의하고. . .
    양아치 짓거리나 하는 똥 냄새 나는 인간들.
    돼지 똥 냄새보다 구린 동네.   삭제

    • 당연지사 2018-10-07 18:12:57

      나무를 이용해 구걸질했던 것에 대한 응징.
      돈이라면 온갖 쓰레기를, 유해공장을 유치하기에 꺼림낌 없는 마을분들의 욕심에 성원을.
      제를 지낼 때 마다 수거해가던 봉투들의 사용처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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