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5개국의 국제평화활동가 435인이 해군의 국제관함식 제주해군기지 개최를 반대하고 나섰다.

국제평화활동가들은 국제공동성명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개최 반대한다, 제주도를 세계 평화의 섬으로, 태평양을 평화의 바다로 만들자>를 10일 발표했다.

이들은 국제공동성명을 통해 “제주해군기지는 주민들에 대한 국가폭력과 거짓말,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파괴 위에 건설됐다”며 “이번 국제관함식은 제주해군기지를 기정사실화하고, 제주해군기지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국제관함식은 대한민국 정부가 선포했던 ‘세계평화의 섬’ 비전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위협하는 것”이라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강정 앞바다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미군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입항 예정에 "제주해군기지가 미국과 그 군사동맹국들의 대(對)중국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남한과 북한이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선언한 지금, 제주는 진정한 세계 평화의 섬, 태평양은 분쟁과 갈등의 바다가 아니라 평화의 바다가 되어야 한다"며 제주해군기지 국제관함식 중단, 제주해군기지 폐쇄, 제주의 군사화와 해양의 군사화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국제공동성명에는 1910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국제평화국(International Peace Bureau)의 라이너 브라운 공동회장과 코라존 발데즈 파브로스 부회장, 2012년 노벨평화상 후보이자 영국 평화운동단체 트라이던트 플라우셰어의 설립자인 앤지 젤터, 세계적인 석학 노엄 촘스키 교수, 미국 외교정책포커스의 존 페퍼 소장, 미국 평화재향군인회의 앤 라이트 전 대령, 미국의 탐사보도전문기자 팀 셔록,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의 박노자 교수, 「기지국가」 저자인 데이비드 바인, 일본 원수폭금지협의회의 마사카즈 야수이 사무총장, 2017년 진실의힘 인권상 수상자인 인도네시아 1965/66 학살 진상규명 연구소(YPKP 65)의 베드조 운퉁 대표, 우먼크로스디엠지의 크리스틴 안, 2011년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인 미주동포전국협회의 이행우 명예회장, 평화와 정의를 위한 국제여성연맹의 코주에 아키바야시 의장, 「저항하는 섬, 오키나와」의 공동 저자이자 아시아 퍼시픽 저널 편집자인 사토코 노리마츠, 탐사보도기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존 필저, 덴마크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제인 카이센, 우주의 무기와 핵을 반대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인 브루스 개그논, 강정마을과 오랫동안 연대해온 오키나와와 하와이의 평화활동가 등 전 세계 35개국의 활동가, 언론인, 지식인 435명이 참여했다. 

한편,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부터 ‘2018 해군 국제관함식 반대와 평화의 섬 제주 지키기 공동행동’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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