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추가진상조사의 오랜 숙원이었던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이 드디어 출범했다.

▲제주4‧3평화공원의 모습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10일 첫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오랜 숙원이던 연구조직인 ‘조사연구실’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번 조사연구실 출범으로 법정 업무인 ▲4·3추가진상조사의 책임 있는 수행,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4·3조사 및 연구, ▲4·3미결과제 및 정책과제 연구, ▲4·3학술·연구사업의 활성화, 4·3왜곡에 대한 대응, ▲4·3 아카이브 구축, 국내외 연구기관 및 연구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 등 을 수행한다.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은 지난 9월 경력직 직원(연구직) 공개 모집으로 연구실장 1명, 연구직 1명과 일반직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연구직 3급 1명을 추가 공모할 예정이다.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먼저 조사연구실장은 4·3 논문 1호 박사인 양정심(50, 전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씨가 맡았다.

양정심 연구실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현대사를 전공했고, 제주4·3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의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미국 자료조사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제주4·3연구소 이사,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성균관대, 고려대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제주4·3항쟁-저항과 아픔의 역사》(선인, 2008)가 있다. 

또한, 권헌규 연구원(31)은 고려대 한국사학과 학사,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일반직(3급) 조정희씨가 조사연구실로 발령됐다.

4·3조사연구실은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 뿐만 아니라, 2003년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이후 추진되지 못했던 미국, 일본 등 해외 4·3사료조사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4·3평화기념관 3층에 별도의 <4·3증언실>을 마련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증언실의 운영으로 4·3희생자와 유족 및 4·3경험자들은 4·3특별법에서도 규정해 주고 있는 “누구든지 제주4·3과 관련하여 자유롭게 증언할 수 있다”(제5조 제1항)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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